
변요한은 지난해 영화 '자산어보'를 통해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로 분했다. 그는 한 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 진한 울림을 남겼다.
야성적이면서도 영민한 창대의 면면을 잘 살린 변요한은 능청스러운 전라도 사투리부터 물고기 해체 작업까지 능수능란하게 선보이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빚어냈다. 이를 증명하듯 '자산어보'는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청룡영화상 등 다수의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변요한의 세심한 감정 연기와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에도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2021년 개봉한 한국 영화 기준)라는 신기록을 달성,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개봉을 앞둔 텐트폴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통해 변요한은 다시 한번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한산: 용의 출현'은 역대 흥행(관객 수) 1위에 빛나는 '명량'의 후속작이자 프리퀄 작품.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변요한은 왜군 수군 최고사령관 와키자카 역을 맡으며,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안타고니스트에 도전한다. 와키자카는 해상과 육지 전투에 모두 능한 천재 지략가로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돌진하는 대담함과 잔혹함을 갖춘 인물. 모두가 두려워하는 이순신(박해일 분)과의 전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한 면모로 조선군을 위기에 몰아넣으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변요한은 와키자카 역할을 위해 무제한 체중 증량에 나섰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왜군 최고 장군으로서 힘 있어 보이기 위해 25kg에 달하는 갑옷의 무게에 맞춰 증량을 시도한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외적인 위압감을 더했다.
더욱이 극에 리얼함을 위해 실제 일본에서 사용했던 사극 톤(고어)을 공부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변요한의 열정을 곁에서 지켜본 박해일은 "중간중간 요한 씨 연기를 봤다. 정말 죽일 듯이, 잡아먹을 듯이 맹수 같은 눈빛으로 연기를 하더라. '정신 차려야겠다' 싶더라. 이러다 잡아 먹히겠더라”고 말해 변요한 표 와키자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변요한이 출연하는 '한산: 용의 출현'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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