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암살' 이후 7년 만에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까지 흥행 성공신화를 써온 최 감독이 이번엔 SF 액션 영화에 도전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우빈, 김태리, 류준열, 소지섭, 염정아 등이 출연한다.

'도둑들'과 '암살'로 이미 쌍천만 흥행에 성공한 최 감독에게도 불안함은 있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계속 했던 말은 '두려움에서부터 출발하지만, 두려워 하지 말자' 였고, 나 자신에게 '너 정말로 이걸 보고 싶니? 쓰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라는 질문을 끝없이 던졌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신은 쓰지 않는다'를 첫 번째 목표로 둔다"고 말했다.

또 "내가 개인적으로 총 쏘는 여자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타짜' 김혜수, '암살' 전지현 등 여성 캐릭터가 나와서 총을 쏘면 그 안에서 쾌감을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김태리를 캐스팅했다. 염정아와는 세 번째 호흡이다. 염정아에게는 반쯤 허당 같은 우스꽝스러움 있다. 코미디 연기가 너무 능청스럽더라. 실제로 웃다가 촬영을 못하기도 했다"고 극찬했다.

그는 쌍천만 감독으로서의 부담에 대해서는 "전작이 잘 되어도 이번 역시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모든 감독들이 흥행에 대한 부담은 있을 것. 일종의 훈장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계+인'을 만들 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관객에게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 시각적인 부분부터 캐릭터까지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회식 할 때는 '어떡하나' 고민하기도 하지만 제작할 때 흥행에 대한 고민은 나중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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