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전원 재계약의 배경…꺾이지 않는 'K팝 원 톱 걸그룹'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207/BF.30621510.1.jpg)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7은 행운의 숫자이기도 하지만, 아이돌판에서는 미래를 옥죄는 숫자다. 아이돌의 필수 공식은 '7년 징크스'. 연예인표준계약서에 근거한 연예인과 기획사의 계약 기간이 최소 7년이기 때문.
객관적으로 '7년'은 아이돌의 수명, 즉 유통기한이다. 그룹이 전성기를 맞이하는 순간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7년 안에 승부가 난다.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데뷔하기 때문에 전성기를 지나고 나면 아이돌로서 정체성이 사라진다. 나이가 들수록 이미지는 소비되고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른 활동을 하면서 변화를 맞는다.
대다수의 아이돌이 비슷한 과정을 겪는다. 콘셉트를 바꿔가며 데뷔 때와 전혀 다른 팀이 되거나 '히트'한 노래를 계속 따라가며 '무색'의 안전만 추구하기도 한다. 팀 활동을 하면서 솔로 가수로 활동하거나 연기를 하면서 살 길을 찾는다.
이 과정을 겪지 않고 뛰어넘은 팀은 걸그룹 트와이스. 데뷔부터 맞은 황금기를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 일본, 미국 등 활동 무대를 바꿔가며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트둥이'처럼 신인 시절 들었던 수식어를 여전히 유지하며 '트와이스'라는 정체성도 유지 중이다.

한국과 일본 음반 누적 판매량 1000만 장 돌파,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정규 3집 '빌보드 200' 3위, 전 세계 걸그룹 중 20편의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 보유했다는 최다 기록도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K팝 걸그룹 사상 처음으로 북미 스타디움 입성에 성공했다.

트와이스는 9명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다 다르고 특출남에도 불구하고 팀 활동에만 집중해왔다. 재계약이 이뤄지고 나서야 솔로 데뷔를 계획했다. 한 명의 센터가 이끄는 팀이 아니라 9명 전원이 센터인 팀이기에 가능한 일.

물론 국내외 신기록에 대박이난 미주 투어. 미국에서 반응이 한껏 올라오며 글로벌 활동에 불이 붙은 지라 멤버들이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추측이 이어졌다. 예상대로 멤버 전원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로가 향후 더 발전된 미래를 확신했다는 것.
무엇보다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이 팀 존속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일본, 대만 다국적 걸그룹임에도 불통이나 불화 없이 친구이자 자매로 10년 이상을 지내왔다. 사이가 좋은 팀이어도 재계약 시즌이 되면 회사와 오가는 계약 상황을 숨기는 경우도 있다. 트와이스는 사이가 워낙 좋기도 하지만 그릇된 야망이 없어 의가 상할 일은 만들지 않았다.
트와이스는 이 기세를 몰아 8월 26일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로 컴백한다. 재계약 체결 후 내는 첫 앨범이기에 '트와이스 2막'에 대한 설명서가 될 예정이다. 트와이스가 그려나갈 그림은 어떨까. 꺾이지 않은 트와이스가 쓸 K팝 역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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