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서울·경기 91.9MHz)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코너 '선생님을 모십니다'로 꾸며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개봉을 앞둔 박해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님이라는 연출가분을 개인적으로 사석에서만 인사를 드리고 알게 되다가 처음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작품 제안을 하셨을 때 깜짝 놀랐다. 또 반가웠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탕웨이 씨 팬분들도 많다. 그분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호기심과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극 중 형사 역을 맡았다. 형사 역할 역시 처음이라고. 그는 "배우분들이 형사 역할을 많이 하신다. 기존 장르에서 형사 역할이 저에게 잘 맞겠느냐는 고민이 있어서 미뤄뒀다. 박찬욱 감독님이 제안한 형사 역은 제가 도전해볼 만한 강한 호기심이 있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탕웨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캐스팅되고 탕웨이 씨가 집으로 초대했다. 경기도 어느 전원주택이었다. 갔더니 텃밭을 가꾸고 있는 게 첫인상이었다. 물도 주고 삽, 곡괭이 널려있고 편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또한 "토끼, 닭도 키우더라. 그 전에 '색, 계', '만추'라는 영화를 통해서 탕웨이 씨의 매력을 알고 있었다. 도회적이고 모던한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까 '인간적으로 수수한 면을 동시에 가진 배우구나' 싶더라"며 "탕웨이 씨가 극 중에서 감정이 여러 가지 거친 파도와 같은 소용돌이 속에서 보여줘야 하는 감정의 고조가 다양한 역할이다. '그걸 소화할 수 있는 배우겠구나' 싶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면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오는 29일 개봉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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