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일병(김요한 분)에 의해 GOP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수많은 병사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노태남은 목숨은 건졌으나 극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됐다. 환청, 환각 등 끊임없이 자신을 덮쳐오는 극한의 공포감에 패닉 상태에 빠진 노태남은 차우인(조보아 분)에게 조사를 받을 때도 당시를 떠올리며 온몸을 덜덜 떨었지만, 군복을 입기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가혹 행위 같은 건 전혀 없었다고 진술해야 한다던 어머니 노화영(오연수 분)의 회유를 떠올리며 입을 닫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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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과정에서 김우석은 총기 난사 사건에 의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게 된 노태남을 생생한 열연으로 담아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순간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공포감에 휩싸인다거나 양 귀를 틀어막고 몸을 웅크린 채 비명을 지르는 등 끊임없이 불안감에 시달리는 인물의 심리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그런가 하면, 증언을 번복할 때의 섬세한 연기력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찡하게 만들었다. 김요한을 바라보며 조용히 눈시울을 붉히는 것은 물론, 긴 생각 끝에 마음을 결정한 듯 가혹 행위 사실을 알리고, 오연수를 향해 원망이 담긴 슬픔을 쏟아내는 모습은 노태남의 혼란스러우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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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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