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킬힐'에서는 우현(김하늘 분)이 모란(이혜영 분)의 조작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모란과 우현의 10년 전 인연이 드러났다. 모란은 "애 많이 컸겠다. 안부도 못 묻고 살았네. 그래도 우리 가까웠는데"라고 말했다. 우현은 "가까웠어요"라고 했다. 모란은 "내가 팀장 된지 얼마 안 됐을 때 네가 입사를 했으니까 그래도 안 지 10년 훌쩍이네. 너 처음 봤을 때 기억나. 넌 좀 특별했잖니. 빛이 난다고 할까"라고 말했다.

우현은 "빛이 난다. 특별. 이상하네요. 절 그렇게 생각하셨는데 왜 단 한번도 기회를 안 주셨을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모란은 "현아. 나도 회사가 결정하면 따라야 하는 을이야. 나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니. 넌 지금도 이렇게 빛이 나는데. 단 네가 품은 독기가 더 짙어. 그게 문제야"라고 짚었다. 우현은 "그때 베스트 쇼호스트 상 왜 저한테 주셨어요? 이렇게 옥선 선배만 밀어줄꺼면"이라고 물었다. 모란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면서 받는 것"이라고 했다.
우현은 "지금 뭐가 하고 싶은 거에요? 위로? 아니면 조롱?"이라고 물었다. 모란은 "둘 중 골라야 한다면 위로겠지. 안타까워서 그래. 누구보다 재능이 있는데 발휘를 못하니까 네가"라고 답했다. 우현은 "나는 빛도 나는데 빛도 봐야하고 바쁘네요 저. 왜 이러실까 전무님. 저보고 또 믿으라는 건 아니죠?"라고 되물었다. 모란은 “예전엔 나도 힘이 없었지만 이젠 어쩌면 널 키울 정도의 힘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우현은 화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마음은 계속 흔들렸고 검은 환영이 자신을 비웃기 시작한 모습을 봤다. 결국 우현은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생방송이었기에 우현의 모습은 그대로 방송에 송출됐다. 우현에게는 '귀신을 보는 쇼호스트'라는 오명이 남았다. 알고보니 이 모든 건 모란의 계획이었다. 안나(김효선 분)를 시켜 일부러 바지를 바꿔치기해 사고를 조작하게 한 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이름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일을 계획한 목적은 현욱(김재철 분) 때문이었다.
의욕을 잃은 우현이었지만 그를 일으킨 건 딸 지윤(정서연 분)이었다. 지윤은 "엄마가 없어질까봐 무서워"라고 털어놨다. 이에 우현은 "무서워하지 마. 엄마가 그렇게 만들거니까"라고 다짐했다. 우현은 모란과의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기다린 건 모란과 현욱이었다. 갑작스럽게 삼자대면을 하게 됐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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