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의 발단은 RM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를 언급하면서다. RM은 황대헌 선수가 인코스로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는 순간을 담은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박수와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모티콘을 붙여 마음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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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이슈,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방탄소년단의 쇼트트랙 응원. 중국 네티즌의 화풀이 대상은 방탄소년단의 인스타그램으로 향했다. 개인 인스타그램은 댓글 기능이 제한돼 그룹 공식 인스타그램으로 댓글 테러를 이어갔다.
중국 누리꾼은 중국어와 '구토' 이모티콘으로 항의했다. 이들의 테러는 이슈가 됐고 테러를 확인한 아미가 댓글 방어에 나섰다. 세계 곳곳에 있는 아미인지라 시차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인스타그램은 실시간으로 보라 하트로 도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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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의 테러는 세계적으로 보도가 됐다. 영국 BBC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에 "편향적인 태도로 무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과거부터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반복적으로 겪는 황당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브랜드가 중국의 편협한 민족주의에 희생된 최신 사례"라며 "BTS가 희생양이 됐다"고 분석했다.
문제가 커지자 중국의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공식석상에서 이례적으로 한 발 물러섰다. 대변인은 "BTS 문제에 관한 보도와 네티즌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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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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