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윤재국(장기용 분)이 하영은(송혜교 분)과의 이별을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하영은은 이직을 준비 중인 팀원들을 보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네들은 이렇게 쉽게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나는 아니야. 인터뷰를 하든 포트폴리오를 만들든 네들 살겠다고 하는 거 뭐라고 하지 않을게. 여기서 해야 할일들은 제대로 해. 마지막까지 충실하게"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이혼하고 싶대요. 잘하면 우리 부모님 법정 소송까지 갈 것 같아요. 말려 보려고 했는데 엄마가 구구절절 쓴 내용을 보니까 말린다고 될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라며 "내가 너무 사랑하는 내 친구는 만날 때마다 허리가 한 줌씩 줄어들고 회사는 넘어간다고 하고 우리 팀원들은 다른 회사에 기웃거리고 있어요"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어떻게 나만 떠나. 그 사람들이 제일 힘든 이 시간에 어떻게 모른체해. 내가 모든 걸 다 잃었을 때 인생을 지탱해 준 건 친구였어요. 다 떠나도 나는 남아있어야지"라며 "마음은 당신하고 파리에서, 이 골목길에서 하늘을 보고 웃고 그러고 있는데 그러기에 내 인생이 날 놔주지 않네"라고 덧붙였다.
윤재국은 "당신 조금 덜 고단하게 살면 안 되나요? 내가 그 정도 욕심도 못 부려요?"라고 물었다. 하영은은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내 인생도 사랑해. 비록 이혼을 앞둔 부모님에 아픈 친구에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위태로운 회사까지 모든 게 불안정하지만 그래서 더 떠날 수가 없다"고 답했다.

윤재국은 "알아"라고 말했다. 신유정은 "그리고 나는 여전히 수완이가 너무 그리워 재국아"라고 했다. 이에 윤재국은 "그래. 알아 누나"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자 신유정은 "하영은 놓치지 마. 살면서 가장 아픈 건 끝까지 가보지 못한 길을 자꾸 떠올리는 거더라"며 "하영은을 용서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네 사랑을 문제 삼을 수 없는 일이니까. 누가 누구한테 돌을 던질 수 있겠니. 너하고 이제 두 번 다시 하영은 이야기 안할꺼야. 무슨 말인지 알지? 잘 있어"라고 말한 뒤 사진관을 나섰다.
이후 윤재국은 민여사(차화연 분)를 만나러 왔다. 그는 "저 방금 형 만나고 왔어요. 그런데 어머니 딱 한 달만요"라고 말했다. 앞서 윤재국은 윤수완의 묘를 찾아 "내가 헤어질게 형. 잘 헤어져 볼게"라며 오열했다. 윤재국은 "한 달만 시간을 주세요. 한 달만이에요. 저 원 없이 사랑한 다음 그리고 헤어질게요"라고 말했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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