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락 안긴 신민아
꽉 안은 김선호
본격 핑크빛 기류
꽉 안은 김선호
본격 핑크빛 기류

이날 방송은 시작부터 버라이어티한 매력으로 꽉 채워졌다. 그중에서도 ‘갯마을 베짱이’ 프로그램에 활용하기 위해 두식(김선호 분)에게 직접 서핑을 배우는 성현(이상이 분)이 눈길을 끌었다. 두 남자가 거친 파도 속에서 서핑을 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훈훈한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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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평온하던 공진 마을에는 연달아 흉흉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술에 취해 집에 귀가하던 초희(홍지희 분)에게 이상한 남자가 접근해 그를 끌고 가려던 것을 다행히 화정(이봉련 분)이 목격하면서 위기를 넘긴 것. 그 소식을 듣게 된 성현은 각종 호신 용품을 사서 혜진에게 달려갔고, 그에게 있어 행운의 부적 같은 것인 라마 인형을 함께 건넸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집까지 함께 걷게 된 혜진과 성현. 그 시각,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마을 순찰을 하고 있었던 두식은 목 디스크가 있다는 혜진을 위해 손수 준비한 오가피를 집 앞에 놓고 있었다. 때마침 우산을 쓰고 다정하게 걸어오는 혜진, 성현과 정면으로 마주치게 됐고, 서둘러 자리를 피하는 두식의 뒷모습은 더욱 쓸쓸하게 느껴졌다.
초희 사건 이후로 뒤숭숭한 공진 마을에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한다. 남숙(차청화 분)이 의문의 남자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것을 보고 수상함을 느낀 혜진. 추궁 끝에 그가 보이스 피싱범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그 피싱범은 남숙의 봉투를 낚아 채 도망가기 시작했다. 두식과 성현의 치열한 추격 끝에 다행히 피싱범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숙의 아픈 사연도 함께 밝혀졌다. 자신에 대해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다니는 남숙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혜진은 그가 딸을 잃은 슬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자신의 방식대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공진 마을, 그리고 사람들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 혜진의 모습에 시청자들 마음 또한 훈훈함으로 가득 채워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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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성현의 예능 프로그램 ‘갯마을 베짱이’ 녹화가 시작됐다. 이를 구경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이 감리 집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그 시각, 홀로 퇴근하던 혜진은 누군가 자신을 쫓아오는 것 같은 기분에 잔뜩 겁에 질려 있었다. 그때 그의 앞에서 플래시를 들고 서 있는 두식을 보게 된 혜진. 안도감에 그대로 달려가 그의 품에 안기는 혜진과 점점 더 꽉 끌어안는 두식의 장면으로 로맨틱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엔딩을 장식했다.
여기에 ‘숨멎’ 에필로그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키스할 듯 다가오는 혜진이 스스로의 행동에 당황해서 뛰쳐나가면, 그 순간 감고 있던 눈을 뜨면서 참았던 숨을 가쁘게 내쉬는 두식의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표정이 그려진 것. 그동안 친구 사이로 선을 긋던 혜진과 두식 사이에 핑크빛 기류가 흐른 순간을 담은 에필로그는 다음 주 본격 2막에 들어서는 ‘갯마을 차차차’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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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마을 차차차’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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