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희경(최명길 분)과 권혜빈(정유민 분)은 김젬마와의 대화 내용을 악의적 편집한 녹음본을 만들었다. 둘은 김젬마가 윤기석(박윤재 분)을 좋아하고 최숙자에게 호의적으로 대한 것이 모두 돈 때문인 것처럼 들리도록 녹음본을 교묘하게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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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석은 김젬마에게 "똑같은 반지 사주겠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김젬마는 "내가 오빠에게 잘 말하겠다"며 거절했다. 그때 권혜빈이 들어와 똑같은 반지 상자를 내놓으며 "백화점에서 사왔다. 200만 원. 생각보다 싸더라. 대표님 돈도 많으면서 프러포즈 반지를 왜 200짜리로 했지. 난 2000쯤 되는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김젬마는 "너나 해라. 넌 프러포즈 의미를 값으로 매기냐. 참 유치하고 저질스럽다"며 "난 내가 삼류인 줄 알았는데 넌 삼류도 안 된다. 너에 비하면 난 일류니까 자부심 갖고 살아도 되겠다"고 쏘아붙이곤 자리를 떴다. 철부지 같은 권혜빈은 그저 윤현석에게 "저녁 같이 먹자"며 졸랐다.
민희경은 녹음본을 들고 최숙자에게 찾아가 들려줬다. 최숙자는 민희경 앞에서는 "나를 찾아와 이러는 저의가 뭐냐"며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회사로 돌아온 민희경은 "돈돈돈, 언제까지 살려고. 두고 봐라. 결국 그 돈 다 혜빈이가 갖게 될 거다"며 분을 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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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척 했던 최숙자는 윤기석을 불러 녹음본에 대해 물었다. 방에 들어온 김젬마에게는 물컵을 던지며 "가증스러운 것. 감히 날 속여?"라면서 분노했다. 평소 심장이 안 좋았던 최숙자가 심장을 부여잡으며 괴로워하자 최숙자네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 윤현석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왔던 권혜빈도 김젬마에게 호통 치는 최숙자를 목격했다.
권혜빈은 집에 돌아가 최숙자네 집에서 있었던 일을 민희경에게 들려줬다. 그러면서 권혜빈은 민희경에게 김젬마와 민희경이 친모녀라는 사실을 자신이 안다는 이야기를 하는 상상을 했다. 상상 속에서 권혜빈은 민희경에게 "특별한 사이 맞지 않냐. 엄마가 낳았으니까. 나 안다. 김젬마가 내 언니라는 거"라며 "진짜 싫다. 왜 하필이면 김젬마냐. 난 절대 인정 못한다"고 소리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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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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