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찾아, 그곳에서 독립운동가들과 반대되는 삶을 산 '민족의 배신자' 친일 경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 신주백 마스터가 친일 경찰의 악랄한 만행을, 심리 마스터 김경일이 친일파들의 심리를 파헤쳐, 배움 여행의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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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은 '나도 우리 집에서 만세를 불렀다', '강우규 의사는 내가 잡은 게 아니다. 자진해서 경찰서에 간거다'라고 말하는 김태석의 궤변에 "어이가 없네"라고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속마음을 표현했다. 김경일 마스터는 "김태석에게는 일제의 악행이 악행으로 안보였을 거다", "이런 얘기를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말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도 속여야 가능하다"라며, 친일을 정당화한 그의 심리를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또 다른 희대의 친일 경찰 노덕술의 얼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별명이 '고문 귀신'이었다. 일제 경찰보다 훨씬 더 악랄했다"라고 말하며, 같은 민족인 독립운동가들을 온갖 고문들로 괴롭힌 노덕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죽기 직전까지 때리고, 신종 고문들을 개발한 노덕술의 악행은 모두의 소름을 돋게 했다.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지키려 목숨을 걸 때, 출세를 위해 열심히 친일 활동을 펼친 노덕술의 행보에, 김종민은 "못되게 성실하네. 진짜 무섭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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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친일 경찰들의 악행에 분노하고, 아직 청산되지 않은 친일의 역사에 안타까움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친일 역사를) 우리가 절대 잊어버리면 안된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덧붙여 신주백 마스터는 "기억하는 게 친일 과거 청산의 한 방법이다"라고 강조해, 다시 한번 친일 경찰들의 얼굴들을 돌아보게 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는 뼈아픈 메시지를 선사한 '선녀들'의 이번 특집은 경술국치일 당일에 방송돼 더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었다.
'선녀들'의 다음 배움 여행은 백두산 화산 폭발의 역사라는 색다른 주제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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