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골프왕’ 이동국, 이상우, 장민호, 양세형이 ‘연예계 골프 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지난 5일 방송된 ‘골프왕’ 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5.8%, 분당 최고 시청률은 6.9%까지 치솟으며 7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물오른 실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골프왕’ 멤버들이 연예계 대표 골프 고수 이재룡, 이정진, 이지훈, 곽시양과 대결에서 초반 내리 3판을 지다 막판 뒷심을 발휘해 한 끗 승부를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짜릿한 긴장감을 드리웠다.

먼저 ‘골프왕’ 멤버들은 김국진, 김미현 감독의 코칭 아래 우드샷 특별 원 포인트 레슨에 돌입했다. ‘우드샷 세계 1위’에 빛나는 김미현은 큰 원을 그린다는 자세로 타격하라는 조언을 하며 ‘거울 훈련법’ 등으로 ‘골프왕’ 멤버들을 세세하게 가르쳤고, 에이스 양세형은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결국 ‘국지니를 이겨라’에서 1등을 차지한 양세형은 꼴찌를 한 김국진과 이상우를 강한 스매싱 딱밤으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대기실에 이재룡, 이정진, 이지훈, 곽시양이 등장해 ‘골프왕’ 멤버들의 견제를 의식하며 강한 멘탈을 장착할 것을 다짐했다. 이후 필드 위에서 만난 여덟 남자들은 서로 다정하게 인사하면서도 “작전은 따로 필요 없다”, “긴장감이 없다” 등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맞대결을 기대케 했다. 특히 이재룡, 이정진, 이지훈, 곽시양은 ‘삼장일단’이라는 팀명을 공개하며 그 뜻은 추후 알려주겠다고 말해 그 의미를 궁금하게 했다.

1홀에서 ‘삼장일단’팀은 이재룡이 굿 샷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후 이정진의 안정적인 그린 온, 이지훈, 곽시양으로 이어진 환상적인 팀워크로 3홀까지 내리 승리를 거머쥐며 ‘골프왕’팀을 당혹케 했다. 반면 최악의 컨디션으로 멤버들 모두 실수를 범한 ‘골프왕’ 팀 분위기는 좌절 그 자체였다. 그동안 상승세를 타던 ‘골프왕’ 멤버들의 표정은 일그러졌고, 김미현 감독마저 집에 일찍 가겠다고 선언할 만큼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갔다. 지금껏 본적 없는 연패에 자존심이 상한 ‘골프왕’ 팀은 급기야 에이스 전인 4홀에서 김국진을 내세웠고, ‘삼장일단’팀 이지훈과 맞붙은 끝에 겨우 1승을 따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두 팀의 신경전이 거세진 가운데 1:1 지목대결로 펼쳐진 5홀 경기는 1홀부터 멋진 장타를 날렸던 ‘삼장일단’팀 곽시양과 ‘골프왕’팀 양세형이 만났다. 곽시양은 다시 한번 환상의 샷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고, ‘골프왕’ 멤버들은 “누가 곽시양을 섭외한 거냐”, “프로가 나오면 어떡하냐” 등 억울함을 터트렸지만, 마지막 퍼터에서 선전한 양세형의 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클럽 하나로만 진행하는 6홀은 유틸리티를 들고나온 이재룡과 7번 아이언을 챙긴 이동국이 대결을 벌였고, 클럽 제한으로 위기에 몰린 이재룡의 실수로 ‘골프왕’팀이 승리했다. 이후 2:2 대결로 펼쳐진 7홀은 ‘삼장일단’팀이 승리했고, 4:4 단체전으로 이어진 8홀은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간 두 팀이 무승부를 기록해 최종 결과 4:3으로 ‘삼장일단’팀이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그런가하면 이후 ‘골프왕’ 멤버들은 김국진, 김미현과 함께 식사를 하며 전략 분석에 나섰다. ‘골프왕’을 위해 첫 만남을 가졌던 멤버들의 당시 자세를 다시 돌려보며 좋아진 점, 고쳐야할 점 등을 솔직하게 나누고 앞으로의 대결에 대한 의지를 다잡은 것. 특히 김미현은 멤버들에게 1:1 맞춤 솔루션을 제안했고 실제 연습장에서도 열정을 다해 가르쳤다. 김미현의 아들 예성이와 이동국의 삼남매 설아, 수아, 대박이도 총 촐동한 골프 연습으로 훈훈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설아와 시안이는 남다른 운동 감각으로 아빠 이동국도 실패한 샷을 성공시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골프왕’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