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2021'
다시 만난 '전원일기' 주역들
다시 만난 '전원일기' 주역들

최불암이 MBC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전원일기' 종영 이후 18년 만이다. 최불암은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2002년 12월 29일에 '전원일기'가 끝이 났다. 연기자는 가슴이나 머리를 비우기 위해 자꾸 기억을 지워야 하는데 과거로 인도해 주셔서 얼떨떨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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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은 "김정수 작가가 91년 후반인가 그때부터 전원일기를 쓰셨는데 참 전부 명작이 나왔다"며 "남의 집 안방을 그래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수 작가는 "제가 쓴 게 500회가 넘는다. 저는 항상 잘 써지든 못써지든 하나는 늘 머릿속에 생각했다"며 "생각할 씨앗을 하나 심는다는 기분으로 썼고, 말하지 않아도 그게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출연을 고사했던 김혜자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놔두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 건가?"라며 "그 순간이 아름다웠고, 그때같이 아름다울 수가 없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전원일기' 때문에 성숙한 인간이 됐다. '전원일기'가 내 인생에 나타나 준 것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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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는 "'전원일기'는 농촌 드라마가 아니다. 휴먼드라마다"라며 "김정수 작가가 그렇게 써주지 않으면 배우들이 잘해도 소용이 없다"라며 김정수 작가를 떠올렸다.
이날 고두심은 김혜자를 떠올리며 "그 언니는 천생 배우다. '전원일기'에 콩나물 다듬고 고추 다듬는 어머니가 아니다. 그건 할 줄도 모른다"며 "그런데 기가 막히게 잘하는 어머니처럼 보인다. 저한테 '고추 어떻게 다듬냐'라고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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