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는 한국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과 그의 가족들이 집 정리 의뢰를 부탁했다.
이형택은 "(미국에서 생활하던 아이들과 아내가) 여름방학 때 한국에 와서 있다가 코로나19가 심해져서 못 들어가는 상황이 됐다. 이 기회에 들어와서 생활해보는 건 어떠냐 해서 아이들도 동의해서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귀국해 온 가족이 같이 살게된 것. 아내 이수안 씨는 "저 혼자 미국 가서 일주일 만에 짐 정리했다. 지인들이 와서 전자제품 같은 것들을 가져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형택 가족이 미국에서 살던 집은 마당이 딸린 2층 단독주택이었다. 이에 이수안 씨는 "미국은 차고가 있어서 짐을 보관할 공간이 많았는데 미국에 있는 짐이 한국에 왔더니 들어갈 데가 없더라. 그러다 보니 짐이 점점 쌓였고 사용 안하게 되더라"고 정리를 의뢰한 이유를 밝혔다.
부부가 사용하는 안방은 겉으로는 깔끔해보였지만 발코니에는 발 디딜 틈 없이 짐들이 쌓여있었다. 드레스룸은 옷으로 가득차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고 전등도 고장나서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이형택은 "비우는 걸 잘 못한다. 필요할 것 같아서 가져오는 옷들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수안 씨는 "옷을 꺼낼 때도 그렇고 걸 때도 불편하다. 남편한테 (옷을 버리라고) 얘길 해도 제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말했다.
주방은 대용량 식자대들이 곳곳에 나와있었다. 테이블과 조리대 위에도 아이들 간식이 놓여있었고 각종 생활용품들, 가전제품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있어 어수선해 보였다. 이수안은 "나와있는 게 싫은데 빌트인으로 해서 넣을 수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삼남매의 방도 각자의 취향과 성향을 고려해 깔끔하게 정리됐다. '테니스의 전설' 이형택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트로피도 안방 장식장에 진열됐다. 이형택은 은퇴식을 회상하며 "후련하기도 하면서 다시는 경기장에서 시합할 수 없다는 게 아쉽기도 했다. 파노라마처럼 쫙 지나간다고 하는데 진짜 그런 기분을 느꼈다. 파노라마처럼 선수 시절 모습들이 지나가더라"고 이야기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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