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영화 '낙원의 밤'에 출연한 배우 엄태구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엄태구는 범죄 조직의 에이스 박태구 역으로, 반대파의 타깃이 되면서 제주도에서 은신하게 된다.
엄태구는 박훈정 감독에 대해 "배우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열어주셔서 좋았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더 좋은 걸 함께 찾아나간다는 점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그 날 찍은 분량에 대해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모니터링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얘기를 나눴다는 것이다. 이 일을 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정말로 한 팀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훈정 감독님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현장의 기둥이었다. 선장님 같았고 멋있었다. 믿고 의지하며 작업할 수 있었다"며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들에게도 고마워했다. 엄태구는 "차승원 선배님이 에너지 드링크도 챙겨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어떤 날은 박호산 선배님이 맛있는 걸 사주고, 또 다른 날은 감독님이 사주고, 어느 날은 이기영 선배님이 사줬다. 전여빈과 나는 많이 얻어먹었다"며 웃었다.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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