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극장·티빙 동시 공개되는 '서복'
복제인간 소재로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널뛰는 전개 아쉬워
복제인간 소재로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널뛰는 전개 아쉬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전직 정보국 요원 민기헌(공유 분)은 영생의 존재인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경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 임무를 무사히 끝내면 자신의 불치병을 고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정보국 안익현 부장(조우진 분)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 임무 수행 중 배후를 알 수 없는 용병들에게 습격 받은 후 민기헌은 서복을 안전한 곳으로 다시 옮길 방법을 모색한다. 인류의 구원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존재인 서복을 둘러싼 여러 세력을 피해 민기헌이 서복을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

'서복'에는 액션과 휴머니즘도 담겼다. 하나에 집중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손을 댔다는 점은 만듦새에 아쉬움을 남긴다. 만화 캐릭터를 능가할 만큼 초인적 능력을 발휘하는 서복의 모습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액션 역시 스펙터클한 재미가 있긴 하지만 주객전도됐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두 시간 남짓에 모든 걸 담으려는 욕심을 부리다 보니 적정 수준을 넘어선 격이다.

'서복'은 극장과 OTT 서비스 티빙 동시 공개를 결정했다. 1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의 망령에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 영화들에게 '서복'의 과감한 시도가 방향성을 제시해줄지도 모른다. '서복’이 제대로 된 길잡이가 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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