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나쁜 남자'?
한국판 다크히어로 연달아 탄생
냉철한 송중기vs화끈한 이제훈
한국판 다크히어로 연달아 탄생
냉철한 송중기vs화끈한 이제훈

◆ '빈센조' 송중기, 악당을 대하는 마피아의 냉철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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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극악무도한 마피아 조직 구성원이었던 빈센조는 우연치 않은 사건으로 국내 악덕 기업 '바벨'과 엮였다. 그는 '금가프라자' 지하에 숨은 금을 찾기 위해 입국했으나, '바벨'의 꼼수로 소유권을 빼앗겼다. 이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프라자의 상인들과 손을 잡았고, 이 과정은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마피아가 정의의 사도인 척한다며 비아냥대는 바벨 회장 장준우(옥택연 분)에게 빈센조는 "난 쓰레기를 치우는 쓰레기"라고 말한다. 과거 회상신에서 총을 들고 있는 빈센조의 모습은 잔혹한 마피아 그 자체다. 하지만 대기업 '바벨'을 상대하는 '괴물' 빈센조는 통쾌함을 선사하면서 힘 없는 약자들의 지지를 얻는다. 그가 스스로를 '정의'라고 규정하지 않는 모습 또한 신선함을 안기며 '다크히어로'의 매력을 배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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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에 이어 이제훈표 다크히어로도 출격했다. 9일 첫 방송된 '모범택시'를 통해서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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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표 다크히어로는 지능적이면서도 주도면밀한 면이 부각되지만 이제훈은 더욱 화끈한 액션으로 통쾌함을 안긴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제훈은 "액션신을 위해 온 몸을 불살랐다"며 앞으로 펼쳐질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과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정의의 사도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악당을 물리치는 과정도 신사적이었고, 선의의 명분이 중요했다. 하지만 다크히어로 캐릭터들은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데 주안점을 둔다. 필요에 따라 편법도 쓰고, 악인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 과정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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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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