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한인 이민가정의 엄마 모니카役
"가장 한국적 정서 가진 인물"
엄마·딸·아내로서 인물 입체적으로 표현
'미나리' 감독 "한예리, 이 영화의 심장"
"가장 한국적 정서 가진 인물"
엄마·딸·아내로서 인물 입체적으로 표현
'미나리' 감독 "한예리, 이 영화의 심장"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한인가족의 미국 시골 정착기를 그린 이 작품으로, 이민가족의 애환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보여준다. 낯선 땅에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서로를 사랑하는 가족이라도 갈등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모니카, 그 자신에게 현재 가장 크게 부여된 역할은 '엄마'지만 그는 엄마의 딸이기도 하다. 때문에 엄마 순자가 한국에서 보따리마다 싸온 반찬이며 고춧가루를 볼 때면 마음이 찡하다. 순자가 보따리를 하나씩 풀 때마다 '아이고'를 추임새로 내뱉는다. 한예리는 "순자가 모니카를 위해 한국에서 먼 타지로 왔을 길이 얼마나 험난했을지 느꼈을 것이고, 순자가 온 자체가 감격스러울 것이라 생각해 '아이고'를 덧붙였다"며 "순자와 모니카를 이어주는 한국적인 표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한예리가 엄마가 아닌 딸로서 모니카의 모습도 실감나게 표현한 대목이다.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한예리는 이 영화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오스카 예측 전문 매체인 골드 더비는 "'미나리'의 성공 열쇠는 한예리"라고 평가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가 예측한 오스카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에 한예리의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한예리가 부른 '미나리'의 OST '레인송(Rain Song)'은 이미 오스카 주제가상 부문 예비후보에 1차 노미네이트됐다.
한예리의 깊고 섬세한 연기력은 모두의 마음에 온기과 용기를 전했다. 한예리가 없었다면 '미나리'는 결코 단단하게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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