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민은 "'미쓰백' 이후 영화로는 2년 만이다. 차기작을 선택할 때 드라마, 영화를 제한하거나 장르를 지정하진 않는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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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조제라는 캐릭터가 한 가지 색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시나리오엔 나와있지 않은 조제의 삶이 어땠을지 궁금했다. 그 시간들을 감독님과 함께 쌓아올리는데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조제는 취향이 있는 사람이라 그렇게까지 외롭진 않을 거라고 했다. 닫힌 세상에 살며 책으로 세상을 접했고 어렸을 때의 트라우마가 있지만 위스키나 책을 수집하는 조제가 고마웠다. 분명 외로워보이고 쓸쓸해보이는 삶인데 무언가를 이렇게 좋아한다면 그렇게 어두운 세계를 살고 있진 않을 것 같았다"며 캐릭터를 만들어가던 과정을 설명했다.
한지민은 "다른 대본들의 감정 지문이 친절하다고 한다면 '조제'는 그렇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며 작품에 대해 깊게 고민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 또한 조제의 세계를 같이 열고 동행하듯이 저와 함께 한 것 같다. 그렇게 차근차근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조제는 잘 살고있겠죠?'라고 감독님께 물음표를 던졌다. 그 만큼 조제의 세계가 어렵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관객에게 던져주는 색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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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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