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호, 지민, 설현 실명 언급하며 공개 저격

권민아의 폭로는 지난달 3일부터 시작됐다. 권민아는 AOA 활동 시절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으며,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지민의 괴롭힘으로 수차례 손목을 그어 남은 흉터와 불안정한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긴 글들에 대중은 충격을 받았고, 권민아를 동정했다.
권민아의 폭로가 계속 되자 지민은 사과했지만, 그 방식이 잘못됐다.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했던 권민아완 다르게 지민은 권민아를 찾아 '칼 어딨냐'며 따지듯 사과했고, 협박했다. 이 모든 상황이 권민아에 의해 다시 밝혀졌고 FNC는 자정이 가까운 시간 지민이 AOA에서 탈퇴하고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민의 탈퇴로 마무리된 듯한 이 사건은 권민아가 지난 6일 다시 자해를 했다고 고백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설현과 찬미, 유나와 혜정 등 나머지 멤버들의 방관에 대한 한탄이었다. 권민아의 지난 글에서는 지민의 괴롭힘으로 받은 고통만 언급됐으나, 이번에는 멤버들의 이름도 나오면서 모두가 '방관자' 였다는 것이 사실화됐다.
하지만 8일 결국 일이 터졌다. 권민아는 극단적 시도로 피투성이가 된 손목 사진을 사진과 함께 "난 억울하게 안갈래. 신지민, 한성호, 김설현 잘 살아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전의 글에서 신 씨, 김 씨 등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실명 언급이었다. 이 글에서 거론된 한성호는 FNC엔터테인먼트의 대표다.

이어 "11년간 세월을 내가 어떤 취급을 받고 살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방관자라 했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똑똑히 알아둬. 저 사람들 다 말로 담을 수 없을 만큼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멀쩡한 사람 죽음까지 몰아넣은 사람들이라고 알아요?"라며 "난 행복한데 갈래. 여기 너무 괴로워. 내가 죽으면 장례식장에 발도 딛이지마. 더러워 나는 죽어서 당신들 괴롭힐 거야 악에 받쳐서 못 살겠거든"이라고 했다.
권민아의 글을 확인한 현 소속사 우리액터스는 빠르게 경찰과 구조대에 신고했다. 소속사 관계자가 권민아가 쓴 글 중 '행복한 데 갈래'라는 글을 접한 뒤 곧바로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경찰·구조대원들과 함께 권민아의 응급실 이송을 도왔으며, 권민아는 병원에 입원 중이다.
권민아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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