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과 남북 진영 달라진 인물들
정우성 "불행했던 우리 민족, 평화의 길로"
양우석 "논란거리 영화, 징크스이자 숙명"
정우성 "불행했던 우리 민족, 평화의 길로"
양우석 "논란거리 영화, 징크스이자 숙명"
영화 '강철비'가 남과 북, 극 중 인물의 진영을 바꿔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돌아왔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박진감 있게 담아냈다. 또한 잠수함 액션이라는 신선한 재미를 관객들에게 안긴다.
!["한반도 문제 시뮬레이션"…'강철비2', 정우성도 울컥한 진정성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007/BF.23291971.1.jpg)
양 감독은 "30년 전 냉전 체제가 붕괴됐으나 한국만 냉전 체제가 남았다. 해외의 유명 석학들은 한반도가 할 수 있는 것으로 4가지를 꼽았다. 4가지는 실제로도 일어난 적 있는 전쟁, 몇 년째 추진하고 있는 협상을 통한 평화 구축, 북한 체제의 붕괴, 고조된 전쟁 위기로 핵무장이다"라며 "네 가지 이야기를 다 시뮬레이션 해서 보여주려고 1편, 2편을 만들었고, 그런 점에서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강철비2'는 평화 체제로 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하지 않느냐를 보여준다.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과 붕괴 위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무겁고 복잡한 국제 정세를 소재로 한 영화를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세상에 필요로 한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나 싶었다"며 "지금 한국에 주어진 문제인 대북 문제, 북핵 문제, 미중 갈등 등을 시뮬레이션해서 보여주는 게 도리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반도 문제 시뮬레이션"…'강철비2', 정우성도 울컥한 진정성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007/BF.23291612.1.jpg)
정우성은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영화를 관람한 후 감정이 북받친 정우성은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희망, 평화의 길로 가야하지 않나'라는 소시민으로서의 바람이 크게 든다"며 울컥했다.
!["한반도 문제 시뮬레이션"…'강철비2', 정우성도 울컥한 진정성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007/BF.23291691.1.jpg)
유연석은 "북 위원장 역을 준비하면서 헤어스타일, 의상, 말투, 영어 등을 감독님과 고민하고 상의했다"며 "실제 인물을 모사해서 연기하고 싶진 않았다. 중국, 북한 등 사회주의 체제의 인민복이나 기본적인 헤어스타일은 가져왔고, 이걸 내게 맞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문제 시뮬레이션"…'강철비2', 정우성도 울컥한 진정성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007/BF.23291633.1.jpg)
영화에서 세 명의 정상은 잠수함 함장실에 갇히는데, 이 안에서 세 사람은 정치적으로 대립하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고, 또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연석은 "공개석상이 아닌 세 명의 정상들이 골방에 있을 때 어떤 얘기와 해프닝이 있을지 그려봤다. 힘의 논리라든지 정치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면서도 그걸 무겁지 않게 은유적으로 보일 수 있게끔 했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낯선 두 사람 사이에서 나는 리액션만 하면 됐다"며 "함장실이 굉장히 비좁은데 한 놈은 담배 피고 한 놈은 방귀 뀌지 않나. 에거스(미국 대통령 스무트 역)가 진짜 방귀를 뀌었다. 냄새 나는 척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반도 문제 시뮬레이션"…'강철비2', 정우성도 울컥한 진정성 [종합]](https://img.tenasia.co.kr/photo/202007/BF.23291769.1.jpg)
'강철비2'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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