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원은 지난 12일 신곡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 릴레이 댄스 영상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논란이 됐다. 다른 멤버들은 비교적 착실히 춤을 추는 반면 다원은 설렁설렁 춤을 추거나 춤을 멈추고 손톱을 뜯는다. 영혼이 없는 눈빛과 포즈 역시 팬들의 지적을 받았다.
무성의한 다원의 태도가 꽤 충격적이었는지 국내 팬뿐만 아니라 일부 해외 팬들도 다원을 향해 생기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할 정도였다.

이어 "제가 지적받아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지적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여러 번의 경험이 있는 건 아니니까 여러분들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조금씩 다듬어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 다원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학창 시절 자신이 다원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면서 다원이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고 구타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네가 아이돌이란 걸 알게 됐을 때 머리가 멍했다. 내 기억 속에서는 날 괴롭히던 게 선명한데"라며, 초등학교, 중학교 앨범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강조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작성자가 다원과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것으로 보이나,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는 다원이 학폭 가해자라는 주장은 일방적이고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다원의 동창생들도 작성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그를 지지하기도 했다.
학교 폭력 의혹은 확실한 증거가 없기에 그냥 일축되는 분위기이지만 릴레이 댄스는 다르다. 릴레이 댄스는 팬들이 꼭 보는 영상이자 팬이 아니더라도 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콘텐츠. 때문에 릴레이 댄스에 참여하는 아이돌들은 각을 잡고 열심히 준비하거나 릴레이 댄스버전의 춤을 따로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그래서 다원의 태도는 더욱 실망스럽다.
다원은 팬들이라면 '꼭' 보는 콘텐츠에서 너무 성의가 없다. 사실 영상을 보면 다른 멤버들도 무대 위 느낌과는 다르게 여유롭게 추긴 하지만, 다원은 춤을 거의 추지 않기 때문에 눈에 확 띈다. 무성의한 모습을 지적한 것은 팬이고, 다원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사과했다. 팬들은 다원의 모습에 실망했을지라도 사과까지 했으니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넓은 아량'으로 눈 감아 줄 것이다. 다원이 스스로 한 약속처럼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모든 눈이 쏠려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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