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앓의 처방전
심호흡을 크게 하고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으면서 읽어보세요. “가끔은 그냥 둬. 그러다가 어느 날 문을 똑똑 두드려서 밖으로 나와 진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거야. 세상은 살 만하다, 이런 생각이 들게. 그리고 또 자유롭게 두는 거야. 그러다가 가끔씩 ‘난 네 상처를 알아. 절대 모른 척 안 해. 난 네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러니까 너도 조금만 더 가까워지면 안 되겠니?’ 이런 신호를 주는 거지.” 깨금이가 스페인으로 떠나려 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독미를 부탁하며 했던 말입니다. 한 번, 두 번 읽어볼수록 이 세상 모든 외로운 사람들에게 속삭이는 말 같지 않나요? 특히 깨금이의 순박한 눈을 지그시 바라보고 그의 따뜻한 품에 안기면한 순간 마음이 평온해질 것 같아요. 물론 누가 깨금이 아니랄까봐 오두방정은 국가 대표급입니다. 공항에서 막대사탕 하나 물고 아하하하 웃고, 와다다다 말할 땐 그 곳의 공기마저 맑아지는 것 같아요. 친형한테 와락 안겨서 “깨금이라 부르는 거 보니까 우리 형 맞네. 혀어어어엉~”이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요. 독미가 쓰다듬고 싶은 강아지라면, 깨금이는 데리고 놀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장난감입니다.
앓포인트: 윤시윤의 [괜찮아, 내가 있잖아]
MBC <지붕 뚫고 하이킥>의 세경에게 “누나 가지 마요, 진짜”: 모두가 세경의 도움을 받을 줄만 알았지, 세경이를 살뜰하게 챙겨주는 사람은 준혁(윤시윤) 학생뿐이었다. 세경이 다른 집으로 간다고 했을 때도 준혁은 어떤 말로 붙잡아야 할지 모르면서도 어떻게든 세경을 붙잡으려 했다. 준혁이 세경에게 말했다. “저기 있잖아요 누나, 그러지 말지? 가지 마요 진짜.” 그러자 세경이 준혁에게 말했다. “제가 여기 있는 거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참 따뜻하다.
MBC <나도, 꽃>의 봉선에게 “나한테 기대도 된다고 이 바보야”: 봉선(이지아)은 자신이 다가가는 것도, 누가 다가오는 것도 철저히 거부하는 ‘철벽녀’였다. 재희(윤시윤)는 그런 봉선에게 집요하리만큼 손을 내밀었다. 다리를 건너는 게 소원이라던 봉선에게 재희는 “건너고 싶어 했잖아 이 다리, 나랑 같이 건너자고. 나만 따라오면 돼”라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봉선은 재희에게 다가갔고, 재희를 믿기로 했다. 참 든든하다.
tvN <이웃집 꽃미남>의 독미에게 “다시 들린다, 아줌마 마음 속 소리”: 독미가 꽁꽁 숨겨왔던 마음을 눈물로 고백하는 순간, 깨금이도 빨개진 눈으로 독미의 마음 속 소리에 다시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키스. 드디어 깨금이가 누군가의 사랑을 받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참 보기 좋…기는 개뿔, 부러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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