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이 방영되는 수-목이 아닌 다른 날에도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원이 드디어 이루어졌다. 비록 재방송이긴 하지만 부드럽고 젠틀한 한의사의 가운을 입은 윤필주와는 또 다른 윤계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작가 콘셉트로 떠난 터키 여행에서 그는 장발의 짓궂은 개구쟁이가 되어 여기저기 카메라를 들이댄다. 도착하자마자 “나 이런 곳 너무 좋아!!!”라고 해맑게 외치더니 길거리의 개, 고양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채 사진을 찍고 안아주고 쓰다듬고 자신이 먹던 샌드위치까지 나눠준다. 부…부럽다.

영화 를 보며 한번쯤 ‘나도 저런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다큐멘터리다. 기본적으로는 영화의 ‘포’처럼 무술애호가 일곱 명이 무당권, 소림권, 영춘권, 홍권, 태국권 등 쿵푸의 대표적인 5가지 권법에 도전하는 내용이지만, 무술대가들이 직접 출연해 각 권법의 제대로 된 노하우를 전수하는 부분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총 5부작이며 오늘의 쿵푸는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비주의’ 콘셉트의 무당 쿵푸다. 매 회를 모두 보면 좋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포’가 사용한 태극권법을 소개해주는 마지막 회라도 반드시 챙겨보길 바란다.

천재는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천재로 불리기 위한 능력 자체는 타고난 것인지 몰라도, 천재라는 타이틀은 철저히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다. 아무리 본인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넌 천재니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특별하게 살아야만 한다고 강요한다. 회사 일을 끝내고 동료들과 술 한 잔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언론은 자신을 실패한 천재로 몰아간다는 IQ210의 김웅용 씨, 초등학교 수업이 시시하게 느껴져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과도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수학천재 권오인 군. 오늘 에서는 그들이 천재가 된 이후의 삶, 특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홀로 외로운 사춘기 시절을 겪어야 했던 어린 천재들을 만나본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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