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격한 종교적 규율 속에서 자란 잉마르 베리만은 연극 연출로 시작해 1946년 첫 영화를 연출했으며 이후 60여 편의 장·단편, 극·다큐멘터리 영화를 연출했다. 1957년 을 시작으로 신학·철학적인 문제를 깊숙이 다룬 작품들을 내놓아 세계 영화계의 찬사를 받았다. ‘신의 침묵 3부작’으로 불리는 , , 은 1960년대 초 실존주의 철학과 맞물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 , 등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들도 베리만 영화의 중요한 특징이다.
‘명불허전: 우리 시대 최고의 명감독’ 프로젝트의 첫 번째 기획인 이번 행사는 7월 10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멀티미디어 설치전 ‘잉마르 베리만: 심오한 질문을 멈추지 않았던 위대한 인간’으로 시작됐다. 2008년부터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이 설치전은 나무 형태의 구조물에 다섯 개의 모니터를 설치해 영상물을 상영, 잉마르 베리만의 작품세계와 생애를 입체적이고 다각적으로 성찰한다. 32개의 테마로 이뤄진 이 영상물에는 베리만의 주요 작품들과 배우, 스태프, 후배 감독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두 번째 프로그램인 영화학교는 23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다. 총 7강으로 이뤄진 이번 강좌는 스웨덴의 문화·인문학적 전통 아래서 베리만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또 8월 11일부터 17일까지는 영화제 ‘현대 영화의 거장들: 베리만의 자장 아래서’가 열린다.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 우디 앨런의 , 라스 폰 트리에의 , 이안의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 프랑수아 오종의 등 베리만의 영향을 받았던 감독들의 작품 9편이 상영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차례로 개봉되는 베리만의 대표작 9편이다. 일부 작품은 디지털로 복원된 HD 영상으로 상영된다. , , , , , , , , 등이 순차적으로 개봉된다.

사진제공, 백두대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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