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있어 기다림 또한 즐길 줄 아는 아이돌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선명한 모습은 백댄서 출신으로 간신히 데뷔해 다른 멤버들 간의 질투를 염려하는 의 은주다. KBS 로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누군가의 아역들을 거쳐 티아라의 멤버가 되기까지 제법 긴 시간을 보냈다. “제가 티아라에서 연습생 기간이 제일 길어요. 그런데 순간순간이 다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새로 춤을 배우면 그게 재미있어서 하루 더 있고, 다른 멤버가 들어오면 그 재미로 하루 더 있고. 그렇게 4년이 흘렀어요.” 목표가 있으니 과정이 즐거웠다는 그녀는 다행히 기다림의 재미를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즐겁게 목적지에 도달한 덕분에 그녀는 그룹 생활을 하면서도 먼저 주목받기 위해 초조해 하는 대신 “기다리다 보면은, 자기한테 맞는 곡이 온다니까요. 진짜!”하고 어른스러운 지론을 펼쳐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어디까지 변신할 수 있는지 계속 해 보고 싶어요”
화려해 보이지만, 냉정하게 말해 아이돌은 연습생과 예술인 사이에 놓인 험한 지류를 건너는 징검다리 같은 것이다. 보는 눈, 듣는 귀가 많아 한 발 한발 내 딛을 때마나 위태롭지만, 잘 버티면 결국 건너편에 도달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여정은 서두르지 않고, 옳은 방향으로 향하는 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를 촬영 할 때, 백희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시청자가 있으면 너무 감사했어요. 한명씩 내 편으로 만드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배우가 해야 하는 역할인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함은정은 침착함과 방향감각, 그리고 자신의 편이 되어 응원하는 사람들을 이미 얻었다. 그래서 조금 서툴고, 어쩌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녀는 결국 건너편에 도달하는 사람이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날, 우리는 한 여름에 피는 밝은 꽃 한 송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글. 윤희성 nine@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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