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꾀하는 과정에서 왜 스태프가 필요했을까. 나영석 PD는 “예측 불가능한 ‘날 것’을 보여주려면, 하루종일 촬영현장을 지켜보면서 방송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스태프들이 일반인들보다 훨씬 수월하고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이 스태프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레이스를 진행한 ‘식도락 여행’ 편이 “어떤 차량을 선택하고 어떤 스태프와 동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나뉘는 색다른 복불복”이라는 발상으로 미리 준비한 아이템이었다면, 지난 주 축구경기를 비롯해 ‘가파도 여행’ 편에서 스태프의 이름을 맞추는 저녁 복불복 게임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된 미션이었다. 이승기와 그의 팬인 밥차 아주머니가 차 안에서 나누는 훈훈한 대화, 축구경기 패배와 입수 미션에 “진심으로 짜증을 냈던” 스태프들의 모습은 여섯 멤버들의 조합으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그림이다. 사전에 기획됐든 아니든, 스태프라는 변수를 이용해 새로운 ‘리얼리티’를 끄집어내는데 성공했다.
멀티플레이어 나영석 PD가 사는 법
이제 나영석 PD는 화면 안팎에서 여섯 멤버와 80명의 스태프를 진두지휘하는 연출자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내 자신을 내려놓으며” 제7의 멤버가 되기도 한다. 생판 모르는 100명의 시청자들이 참여하는 ‘시청자 투어 3탄’이 기대되는 건 이처럼 ‘1박 2일’을 들었다놨다하는 나영석 PD의 노련함 때문이다. “굉장히 힘든 여행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제작진이 힘들수록 방송은 재밌어진다”고 말한 나영석 PD는 과연 시청자 여행단 앞에서 어떤 ‘나요미’(‘나영석 귀요미’의 줄임말)의 모습을 보여줄까.
글. 이가온 thirteen@
편집. 장경진 three@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