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뚝뚝한 우리 남편을 웃게 만든 그 댄스!

하도 볼만한 게 없어 심심파적 걸레질이나 하고 있는데 남편이 피식피식 거리기에 돌아보니 박진영 씨 회사 소속 2AM의 조권 군이 S.E.S의 ‘Dreams Come True’를 추고 있더라고요.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MBC 에서 S.E.S의 슈 양을 위해 춘 춤인데요. 여간해선 웃는 일 없는 우리 남편을 웃게 만들었더라고요. 그리고 연이어 조권 군이 그간 에서 보여줬던 재롱들을 한데 모아 모아서 보여주는데 이건 뭐 아무리 재탕이라 해도 파안대소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얼마 전, 몇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게 심히 기분 언짢았던 날이 있었는데 그날도 조권 군 덕에 마음이 싹 풀렸다는 거 아닙니까. 전화기 붙들고 한판 붙으려던 참인데 마침 조권 군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 댄스’를 추는 바람에 거기에 꽂혀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며 전화를 끊고 말았거든요. 그 표정하며 떨기춤하며, 어찌나 경이롭던지. 물론 다시 통화를 시도하지는 않았어요. 이미 기분 전환 완료인데 뭐 하러 다시 긁어 부스럼을 만들겠어요.
조권 군을 막지 말아주세요

어쨌든 헛헛했던 성탄 연휴, 저는 가 마련한 선물 꾸러미 말고도 곳곳에 숨어있다 튀어나와 웃음을 준 조권 군 덕에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SBS 에서 화제가 된 은혁, 태민, 가희의 완벽한 마이클 잭슨의 춤 재현도 놀라웠지만 조권 군의 코믹한 댄스가 가져다 준 즐거움 또한 못지않았고요. MBC 에서 황정음에게 가르쳐준 포미닛의 ‘핫 이슈’ 댄스의 앙증맞음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정음 씨가 ‘내 귀에 캔디’를 배울 때 곁에서 열심히 따라 배우던데 아마 조만간 어딘가에서 보게 되지 싶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 간판 올리던 날부터 시작해서 회사의 이력을 죄다 꿰뚫고 있다는 조권 군. 그런 국보급 조권 군의 재능을 발굴해내고 8년이란 기나긴 세월 꿈을 잃지 않게 길잡이를 해준 박진영 씨에게 새삼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러나 이제 2010년, 비상할 준비를 끝낸 조권 군의 눈부신 도약이 시작될 시기이오니 그의 끼를 누르실 생각일랑은 부디 거둬주시길 바래요. JYP엔터테인먼트 역사에 길이 남을 빼어난 ‘끼’임이 분명하니까요.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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