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최근 ‘뵨사마’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의 소송문제가 보도되면서, 이병헌이 이번 행사에 불참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송 관련 보도 직후 한 방송국에서는 길거리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행인들의 의견을 물었는데, 평소 젠틀하고 단정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고 있던 이병헌이었던 만큼 팬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대체로 ‘여자 친구가 아닌 극성 팬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 아닌가’ 라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사건이 이병헌과 전 여자친구 간의 맞고소 공방으로 확대되면서, 이번 이벤트 자체보다는 이른바 ‘이병헌 스캔들’로 점차 관심의 초점이 옮겨졌다. 특히, 행사 당일 아침 후지 TV를 통해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 권 씨의 인터뷰가 전파를 탄 뒤, 현지 언론의 관심은 과연 이벤트에서 이병헌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에 쏠리는 분위기였다.
“15800엔이 아깝지 않은 최고의 이벤트”

이벤트 관련 소식을 전한 현지 언론은 역시 ‘원카드’ 이병헌에게 주목했다. 이병헌이 직접적으로 스캔들에 관련한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최근 여러 가지로 안 좋은 상황에 여러분을 뵙게 되었는데, 여러분과의 만남이 힘이 된다”고 한 발언을 일련의 사건에 대한 그의 우회적인 코멘트로서 해석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병헌의 열렬한 팬이자 방송계의 소문난 ‘한국통’인 방송인 우츠미 미도리는 개인 블로그에 “처음엔 입장료가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이벤트에 다녀오니 15800엔이면 너무 싼 게 아닌가라고 여겨질 정도로 내용도 연출도 만족스러웠다”며 “서울역 세트를 보고 있으니 한국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라는 감상을 남겼다. 아침 방송의 한 패널은 최근 서울 3박 4일 여행이 1만 엔대에 가능하다며, 이번 이벤트로 인해 한국 여행 붐이 다시 일지 않을까라는 코멘트를 내놓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대규모의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병헌, 장동건, 송승헌, 원빈의 일본 내 톱스타로서의 위상은 한층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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