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보자. 밥투정 하는 꼬마를 봤을 때, 며칠 동안 물만 먹인 뒤 맨밥이라도 좋으니 제발 밥 좀 달라고 사정하게 만들고 싶은 반인권적 욕망을 느껴본 적이 한두 번 정돈 있지 않나. 아마 이번 주
<한국시리즈 6차전> KBS2 저녁 6시
누군가는 이번이 마지막이길, 또 다른 누군가는 이번이 7차전까지 가는 디딤돌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6차전이다. 현재로선 기아가 3승을 먼저 거두며 SK보다 우승에 반 발 앞서고 있지만 소위 심장이 쫄깃해지는 승부를 몇 번이나 연출한 두 팀의 경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윤석민을 승부수로 내민 기아는 여전히 선발 투수의 막강함을 자랑하고, 3, 4차전에서 보았듯 SK는 징그럽도록 강한 팀이다. 결국 어느 팀의 승리를 예견해도 선무당 짓거리에 지나지 않겠지만 이것 하나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두산-SK의 플레이오프에 이은 이번 기아-SK의 한국시리즈는 한국 야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바로미터라는 것을. 솔직히, 요즘 야구 미치도록 재밌지 않나?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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