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업적에서 격리된 채 살았던 ‘King of Pop’
그래서 ‘King of Pop’의 서거는 한 시대의 종언이 아니라 한 시대의 시작이다. 지난 4반세기 동안 지구의 모든 뮤지션들이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받으며 살았지만, 정작 마이클 잭슨 개인은 그 업적으로부터 격리됐다. 그는 사회 부적응자였고, 빚쟁이며, 아이를 키울 자격이 없는 나이든 피터팬이었다. 그 가십들은 마이클 잭슨이 흑인 음악 뮤직비디오를 틀지 않았던 MTV에 ‘Thriller’를 방송하기 위해 노력한 사실도, 그가 아티스트의 창작의 자유를 규제한다는 이유로 소니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며 소니와 맞선 것도 묻어버렸다. 그의 위대함은 DVD 속의 영상으로 박제됐고, 사람들은 이 지구 유일의 아티스트를 흘러간 시대의 팝 아이콘 취급했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면서 그는 더 이상 미디어의 플래시에 시달리지 않는다. 대신 남는 것은 새로운 기술과 함께 더 좋은 음질과, 더 좋은 화질로 만나게 될 그의 음악과 퍼포먼스다. 그리고 그 무대를 본 아이들은 또다시 자신이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받았노라 고백할 것이다. 지난 몇 년간, 타블로이드 언론은 그의 성형수술 부작용과 질병, 재정 상태에 대한 의혹을 끊임없이 던졌다. 그 의혹과 조롱 속에서, 마이클 잭슨은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죽음은 종결이 아닌 시작이다. 팝을, 팝 문화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이클 잭슨은 영원한 ‘King’으로 남을 것이다.
King, You are not 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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