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에서 연회장 직원으로 퍽퍽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느는 의주 역을 맡은 임윤아를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임윤아는 “와이어 액션도 있고 건물도 오르고 클라이밍도 했지만, 온전히 맨몸으로 뛰는 장면들이 가장 힘들었다”며 “매일 매일 뛰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촬영하면서도 뛰는 장면들이 반복되니 정석 오빠와 ‘이거 어제 아니었냐’고 얘기할 때도 많았다”고 전했다. 평소 달리기를 잘 하지 않냐고 묻자 “나는 단거리파인 것 같다. 뛰는 시간이 길어지면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임윤아는 공사판에서 뛰는 장면을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그는 “매일 뛰는 장면을 찍다보니까 다리에 근육이 뭉쳐있는 상태로 뛰게 됐다. 그러다보니 몇 번만 뛰어도 힘이 더 빠졌다. 다시 한번 찍고 싶고 다르게도 찍어보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걸을 수 조차 없는 상황이 되니 안타깝기도 하고 힘들기도 해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컷’ 하는 순간 주저앉았다. 죄송하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엑시트’는 청년백수와 대학동아리 후배가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함께 탈출하는 영화. 오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