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은 2008년 방송된 SBS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신애리 역을 맡아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국민 악역’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표 악역 캐릭터로 손에 꼽힌다. 극중 ‘민소희’를 부르며 고함을 치는 모습이나 감정을 폭발시킨 장면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패러디를 낳으며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내의 유혹’으로 대표되던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SKY캐슬’을 통해서김주영으로 갈아치웠다. 비주얼부터 연기력까지 흠 잡을 데 없는 변신을 하며 인기몰이 중인 것. 특히 “어머니,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어머니, 다 감수하시겠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혜나를 댁으로 들이십시오” 등 극 중 대사로 다양한 패러디를 유발하는 유행어를 만들며 전 세대를 사로잡고 있다.
뻔한 악역도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로 탄생시킨 바탕에는 김서형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연기력이 뒷받침됐다. 특히 김서형은 전작인 ‘샐러리맨 초한지’의 모가비, ‘자이언트’의 유경옥, ‘기황후’의 황태후, ‘어셈블리’ 홍찬미 등 자신이 맡은 역할을 치밀한 계산으로 준비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더불어 김서형은 극 중 강렬한 모습과는 달리 자신의 SNS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과의 간격 또한 좁히고 있다.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김서형은 ‘김주영’을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캐릭터를 만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