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이리와 안아줘’ 27, 28회에서 도진(장기용)은 아버지 윤희재(허준호)가 자신이 믿고 따르던 이석(정인기)을 죽이고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하자 이성을 잃고 분노했다.
윤희재의 탈주를 도운 지홍(홍승범)을 거칠게 압박하면서 손가락을 부러뜨리겠다고 경고했다. 또 12년 전 자신에게 윤희재가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섬뜩한 눈빛을 보였다.
반면 재이(진기주)와 가족들에게는 언제나처럼 듬직하고 따뜻했다. 그들을 바라볼 때만큼은 순수한 눈망울과 미소로 모두를 안심시켰고 위기가 찾아오면 어디서든 나타났다. 불안해하는 재이에게는 “힘든 일 있으면 참지 말고 얘기해”라고 얘기했다.
이날 도진은 서늘하다가도 따스한 면모를, 날카롭다가도 애틋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장기용이 극과 극 연기를 오가며 긴장감과 함께, 악에 맞서 싸우려는 도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도진은 “이미 오래 전 또 다른 괴물이 되어버린 나는, 나를 만들어낸 괴물과 다시 맞서야만 하는 순간을 맞았다. 나의 낙원을 위해”라고 얘기하며 망치를 다시 움켜줘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30회까지 단 4회만을 남겨 놓은 ‘이리와 안아줘’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