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화유기’에서 오연서는 삼장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손오공(이승기)과 이별을 준비하는 진선미(오연서)를 한층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포장마차에서 혼술을 하던 진선미는 손오공을 향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그의 이름을 불렀다. 자신의 곁으로 온 손오공을 향해 “네가 나 잡아먹는다고 쫓아다닐 때도 안 싫었어. 네가 나 사랑한다고 했을 때부터 정신없었어. 너무 좋아서. 너랑 같이 먹은 아이스크림도 좋았고, 솜사탕은 달고, 떡볶이는 행복했어”라고 회상하며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취중 고백을 했다. 특히 진선미는 “금강고가 사라지면 우리 다시 못 본다고 했었지. 어떡하지. 난 네가 너무너무 좋은데”라고 눈물로 자신의 속마음을 고백하는 애절한 모습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예지력이 날로 강해진 진선미는 강대성(송종호)과 만난 후 흑룡을 불러낼 제사가 치러질 계곡의 존재를 알게 됐고 이곳을 파헤치기에 나섰다. 또 우연히 만난 방물장수(임예진)로부터 “머리가 아프면 당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소중한 걸 비워내야만 하는 일”이라는 말을 들은 진선미는 그 ‘소중한 것’이 손오공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여겼다.
결국 삼장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손오공으로 가득찬 마음을 다 비우겠다고 마음을 먹은 진선미는 손오공에게도 “마음 때문에 주춤거렸는데 다 비우고 나면 내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이별을 예고했다.
그러나 금강고보다, 사령보다 더 강하게 끌리고 원하는 두 사람의 사랑은 그리 쉬이 비워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별사탕 하나에도 휘청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진선미는 손오공을 찾아가 “방구석에서 울면서 버리지도 않고, 길바닥에 버리지도 않고, 너한테 다 쏟아버릴 거야”라며 “사랑해, 널 아주 많이 사랑해”라고 속마음을 모두 쏟아냈다.
이날 오연서는 손오공을 향한 애틋한 사랑과 삼장으로서의 소명을 다해야겠다는 신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진선미 캐릭터의 애달픈 마음을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