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두 번째 스물’(감독 박흥식, 제작 민영화사) 언론시사회가 주연배우 김승우·이태란과 박흥식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승우는 “이탈리아로 촬영을 간다고 했을 때 환상이 있었다. 그런데 4주 후에 깨닫게 됐다. 촬영과 여행은 다르더라. 4주 동안 여행을 갔으면 행복하게 모든 걸 눈으로 가슴으로 품고 왔을 텐데”라면서 “그래서 이탈리아에 대한 감흥은 없었다. 즐기지는 못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를 봤는데 우리가 저런 곳에서도 촬영했구나, 저렇게 멋있는 곳에서도 촬영을 했구나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란은 “솔직히 그 당시에는 힘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꿈같다. 이탈리아에서 한 달 동안 꿈을 꿨고, 꿈을 깬 느낌이다. 이제 개봉이라는 현실이 남았다. 힘들었지만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지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김승우 선배가 남자답고 포옹력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이 어우러져서 즐겁게 지냈다”고 밝혔다.
‘두 번째 스물’은 첫눈에 반했던 만남, 뜨거웠던 연애, 엇갈림 속에 맞이했던 이별 후 운명처럼 재회한 민하(이태란)와 민구(김승우)가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영화 ‘역전의 명수’, ‘경의선’의 박흥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올해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오는 11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