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SBS ‘스타킹’ 최종회에는 과거 출연했던 이들이 등장, 각각의 근황을 공개해 뜻깊은 마지막을 장식했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국악소녀’ 송소희는 영상을 통해 “제 작은 재능을 크게 빛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 드린다. 출연자 중 한 사람으로서 덕분에 편하게 출연할 수 있었다. 너무 수고 많으셨다.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지난 2009년 출연자인 ‘고딩 파바로티’ 김호중은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꿈을 이뤘다고 밝히며 “‘스타킹’을 통해서 제 인생이 역전됐다. 제 꿈을 찾아서 하루하루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2007년 출연자였던 피아노 천재 예은이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의미있었다. 방송 나갔을 때 호동 아저씨 목소리가 정말 재미있었는데 다음에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 다음에 한번 꼭 만나자”고 밝게 인사했다.
‘꼬마 싸이’로 유명세를 탄 황민우는 “춤도 춤이지만 노래 연습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유명한 가수가 되겠다. 다음에 만나자”라며 환하게 웃었다.
‘스타킹’은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2007년 1월 정규 편성 이후 9년 동안 약 3000여 명의 일반인 출연자들이 ‘스타킹’을 통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각각의 사연들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고, 이들이 보여준 갖가지 신기한 재능들은 ‘스타킹’을 지금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스타킹’은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수많은 출연자들과 더불어 시청자들과도 9년이라는 추억을 공유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최근 개편 이후에도 저조했던 시청률은 ‘스타킹’이 더이상 설 자리가 없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스타킹’의 종영에 대해 “큰 변화가 필요했다. 옛날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하려는 시도가 필요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며 “‘스타킹’이라는 제목 자체에도 옛날 이미지가 담겨 있다. 2~3년 전부터 낡은 프로그램으로 인식됐는데 오히려 (생각보다) 오래 지속됐다고 생각한다. ‘스타킹’과 같은 포맷은 더이상 흥미를 끌기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