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굿미블’ 방송 캡처
사진=MBC ‘굿미블’ 방송 캡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하 굿미블)’ 16회 2016년 5월 5일 목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차지원(이진욱)은 자신의 병세를 감추기 점점 힘들어진다. 스완(문채원)은 백은도(전국환)의 방을 뒤지다가 지원의 아버지 시신이 아직 남아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스완은 지원 아버지의 시신을 지원에게 보여주고, 백은도와 민선재에 이어 지원도 시신을 찾기 위해 나선다. 스완이 정보를 유출했단 사실에 백은도는 분노하며 스완을 때리게 되고, 스완은 그럼으로써 어릴 적 백은도와의 과거를 기억해낸다.

리뷰
아프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미친 사람처럼 상대와 같이 죽고 싶을 만큼 사랑하는 남자도 있다. 누가 더 깊이 사랑하는지 판단할 수 없을 만큼 그 두 사람의 사랑은 절박하고 안타깝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상대를 배려하는 방법의 차이일 뿐. 상대방이 행복한 지원의 사랑과는 달리 상대방이 힘들어지는 사랑 법을 보여주는 선재의 사랑. 슬프게도 그들의 공통점은 그 사랑의 끝이 모두 슬프다는 데 있다.

선재의 미친 사랑은 안 좋은 결말이 다행이란 생각을 하게 만들지만 지원은 다르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지원의 모습은 보는 이를 더 슬프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한부이기 때문에 더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그. 이렇게 긍정적이며 멍청한 사랑꾼 캐릭터가 또 있을까. 긍정적이게 멍청하게 그리고 순수하게 많이 닮은 지원과 스완. 두 순수한 사랑꾼이 잘되는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백은도를 아버지로 둔 이상 스완은 지원에게 항상 미안해할 수밖에 없다. 이제야 아버지의 시신이 아직 남았단 사실을 알게 된 지원. 물론 지원은 스완에게 원망하지 않지만, 스완으로서는 지원에게 항상 미안해야하는 위치가 되어버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되는 두 사람. 스완이 백은도에게 맞음으로서 기억하게 된 과거에는 이를 해결할 중요한 정보가 나오게 될까. 하루빨리 스완과 백은도가 인연이 끊어지길 바래본다.

무력이 지배하던 세상은 끝났다. 주먹보다는 총이, 총보다는 펜이 강해진 지금. 남성우를 잡기위해 방송의 힘을 빌린 지원의 기지는 뛰어났다. 비록 남성우는 잡지 못했으나, 지원은 민선재와 백은도에게 모두가 보는 앞에서 선전포고를 했다. 복수를 시작하는 듯 하다가 다시 뒤통수를 맞고, 이제 또 시작하는 듯 싶으면 뒤통수를 맞는 지원. 선전포고는 이걸로 이제 충분하다. 이번엔 진짜 백은도와 민선재 두 사람 모두를 잡는 복수가 보고 싶다.

수다 포인트
-백은도 핸드폰 잠금 패턴 너무 허술한 듯.
-잠금 패턴으로 짐작 가능한 백은도의 나이.
-이 정도면 지원이 몸 아픈 거 눈치 챌 때도 됐는데…

함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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