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전(김명민)은 정몽주(김의성)에게 지금까지 계획했던 모든 것을 말한다. 정몽주는 정도전의 개혁안에 감격하지만, 고려 안에서 진행하길 바라며 이성계(천호진)를 찾아가 반역자가 되지 말라한다. 한편 토지개혁을 위해 양전을 떠나려던 관리들이 살해된다. 무명이 죽인 것임을 확신한 정도전은 거짓 정보로 함정을 만들고, 길선미(박혁권)를 뒤쫓아 간 곳에서 이방지(변요한)의 사라진 어머니 연향(전미선)을 발견한다.
리뷰
무명의 서찰을 받고 정도전의 동굴로 온 정몽주에게 정도전은 자신이 공부하고, 계획해놓은 것들을 모두 나눈다. 노력하고 정진하여 스스로 세상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유학의 가르침을 따르자는 정몽주의 말대로 노력한 것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연구한 것들을 신나서 말하는 정도전, 정도전의 개혁안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던 정몽주. 날을 지새우는 줄도 모르고 나눈 둘의 대화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으로 가득해 보였으며, 정몽주는 정도전에게 감격하며 대단한 것을 해냈다고 한다. 정도전은 아마도 그 순간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정몽주가 뜻을 함께 할 것이라는 희망. 하지만 정몽주의 한마디에 좌절한다. “고려의 틀 안에서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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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정도전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정몽주가 그에게 얼마만큼 큰 존재인지 이방원(유아인)에게는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그저 자신들의 비밀을 알게 된 정몽주가 불안하고 의심스러울 뿐. 그리고 양전(논밭을 측량함)을 떠나려던 이들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다들 무명의 정체를 캐려 움직일 때도 방원은 정몽주를 향한 관심을 지우지 않는다.
많은 피를 뿌리며 왕의 자리에 앉은 이방원임을 역사에서, 또 많은 드라마들을 통해 알고 있다. 오죽하면 ‘킬(kill)방원’이라는 말까지 생겼을까. 이제껏 종종 보이는 눈빛은 킬방원의 모습을 슬쩍슬쩍 보여주긴 했으나 제대로 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회에서 포은(정몽주)과 방원의 독대에서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 그때 달라진 방원의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는 날카롭다 못해 서늘하기까지 한 킬방원의 모습이었다. “이 나라, 얼마나 가겠소?”라는 말과 함께 보여준 하륜(조희봉)을 향한 눈빛은 자꾸만 자라고 있는 방원의 이글거리는 욕망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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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포인트
– 홍사범님, 어디로 사라졌어요? 미스테리 해, 아무튼..
– 남편 찾기보다 어려운 무명 수장 찾기
– 정도전, 이방지가 한 번에 알아본 연향은 왜 그들을 못 보나요?
– 윤랑(한예리)의 강렬한 첫 등장! 총총 퇴장하는 것까지 시선 강탈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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