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시청자들의 입맛을 책임졌던 종합편성채널 JTBC가 이번엔 ‘연쇄쇼핑가족’을 통해 시청자들의 지갑을 책임질 예정이다.

19일 오후 상암동 JTBC 빌딩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 ‘연쇄쇼핑가족’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MC를 맡은 이영자, 박명수, 박지윤, 소녀시대 써니, 원모어찬스 박원과 연출을 맡은 김수아 PD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김수아 PD는 “‘연쇄쇼핑가족’은 누구나 살면서 겪는 쇼핑과 소비 이전에 찾아오는 ‘선택장애’를 연예인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이며 “평범한 가족인 ‘연쇄쇼핑가족’을 보면서 MC들과 시청자들이 자신의 경우에 대입해보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다’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연쇄쇼핑가족’은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시트콤과 이들의 모습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로 구성돼 있다. 두 가지 전혀 다른 장르가 한 데 섞여있는 것. 이와 관련해 연출을 맡은 김수아 PD는 “처음에는 일반인들의 쇼핑 관련 고민을 사연으로 받아 이야기하는 형태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프로그램들에서 취하고 있는 형태였다”며 “그래서 아예 쇼핑을 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트콤을 생각했다. 쇼핑에 관련된 고민, 갈등을 녹아있는 시트콤을 보고 그걸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고 독특한 구성을 취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토크쇼의 MC를 맡은 이영자, 박명수의 입담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영자는 “소비만 25년 해왔는데 내 경험을 얘기할 수 있어서 재미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저축한 돈으로 최근 외제차를 구매한 경험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와 아울렛에 가서 서로 경쟁하듯이 옷을 산다”고 밝힌 박명수는 “최근 무대에 오르는 일이 많은데 똑같은 옷을 입고 사진에 찍히면 창피하더라. 그래서 예쁜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려고 한다”고 자신의 쇼핑 경험담을 전했다.

이밖에도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고, 쇼핑에 대한 박학다식함을 자랑하는 방송인 박지윤, 쇼핑에 전혀 관심이 없는 소녀시대 써니, 쇼핑을 좋아하고 중고 거래도 즐기는 젊은 남자 박원이 이영자, 박명수와 함께 ‘연쇄쇼핑가족’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영자와 박명수의 케미 또한 ‘연쇄쇼핑가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영자와 박명수는‘연쇄쇼핑가족’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영자는 박명수와 호흡이 안 맞는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나쁜 남자와 연애를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각 유재석, 신동엽이랑 호흡을 맞추면 뻔하지 않나.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더 새롭다”며 “나는 아직 박명수를 인정하지 않고, 박명수도 나를 누나로만 봤던 게 있어서 박명수에게 잘 안 맞으면 네가 그만두라고 얘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명수는 “나는 잘 맞는다. 코미디를 처음 시작할 때 이영자에게 배우기도 했고, 전혀 문제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문제가 있는 사람이 그만 둬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녀시대의 써니는 “우리 프로그램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와 함께 MC들의 케미를 확인하는 재미도 있다”며 “톰과 제리 같은 박명수, 이영자와 두 사람을 중간에서 잘 다독이는 박지윤, 그리고 중간에 툭툭 한마디씩 치고 들어오는 박원의 재미있는 한 마디가 재미있을 것이다”라며 ‘연쇄쇼핑가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트콤과 토크쇼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포맷, 쇼핑이라는 신선한 소재,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쇼핑에 일가견이 있는 MC들이 모여 어떻게 시청자들의 지갑을 책임져줄 수 있을까. 이는 오는 22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연쇄쇼핑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