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인의뢰’는 646개(8,789회) 상영관에서 40만 9404명(누적 49만 6,631명)으로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569개(6,739회) 상영관에서 38만 8,776명(누적 482만 472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살인의뢰’는 12일 개봉과 함께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킹스맨’의 뒷심은 무시할 수 없었다. 12일 약 3만 격차였으나 13일부터 두 작품은 1~2만 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15일에는 ‘킹스맨’이 ‘살인의뢰’를 약 1만 명 차이로 역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좌석 점유율. ‘살인의뢰’가 14일 32.3%, 15일 23.9%를 기록한 반면 ‘킹스맨’은 14일 42.0%, 15일 35.2%로 10% 이상 앞섰다. ‘킹스맨’은 전주(8,085회)보다 1,300회 가량 상영 횟수가 줄었지만, 관객 수는 23.8%(12만 1,652명) 감소로 막아냈다.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5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500만 돌파도 멀지 않았다.
# ‘위플래쉬’ 돌풍 그리고 안타까운 ‘버드맨’, 아카데미 작품들의 엇갈린 희비

또 눈 여겨 볼 점은 아카데미 바람이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J.K 시몬스) 등 3개 트로피를 수집한 ‘위플래쉬’는 작품상 등 주요 4관왕에 빛나는 ‘버드맨’의 첫 주 성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았다. ‘버드맨’이 개봉 전 김치 논란으로 부침을 겪은 반면, ‘위플래쉬’는 강렬한 음악으로 입소문이 더해졌다. ‘버드맨’은 개봉 첫 주 380개(4,049회) 상영관에서 9만 6,696명(누적 11만 9,049명)을 모았고, 개봉 2주차 주말에는 146개(842회) 상영관에서 1만 8,959명(누적 17만 8,705명) 동원에 그쳤다. 5계단 하락한 10위다. 벌써 끝인사를 나누는 분위기다.
# 닐 블롬캠프 감독의 천재성은 어디에?
닐 블롬캠프 감독의 ‘채피’는 536개(7,727회) 상영관에서 32만 8,827명(누적 37만 5,165명)으로 3위에 올랐다. 개봉 전 예매 점유율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전망을 밝혔으나, 막상 그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다. ‘살인의뢰’ 다음으로 많은 상영 횟수를 확보했지만, 14일 28.1%, 15일 23.2% 등 낮은 좌석 점유율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5.5%로 예매 점유율도 많이 떨어진 상황. 닐 블롬캠프의 전작 ‘엘리시움’(약 120만) 흥행에 근접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디스트릭트9’으로 천재성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전 세계 영화 팬이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배우만큼이나 ‘핫’하지는 않네
변요한 이주승 등 ‘핫’한 배우들이 주연한 ‘소셜포비아’는 368개(4,668회) 상영관에서 12만 7,898명(누적 15만 4,603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자리했다. ‘핫’한 배우들을 내세워 극장가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성적만 놓고 보면 뜨뜻미지근하다. 이 작품 역시 14일 25.1%, 15일 20.2% 등 낮은 좌석 점유율이 문제다.
‘순수의 시대’는 급속도로 무너졌다. 327개(2,337회) 상영관에서 3만 5,881명(누적 44만 7,263명)으로 8위를 기록했다. 6계단 순위 하락도 하락이지만, 8,061회였던 횟수가 무려 5,700회 가량 줄었다. 관객 수도 85.8%(21만 6,506명) 감소했다. 참고로, ‘순수의 시대’ 이제 겨우 개봉 2주차 주말을 보냈을 뿐이다. 종영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 신규 개봉작들 어디로 갔죠?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각 영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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