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속 성준은 언제나 다정하고 부드럽고 젠틀했다. 압도적으로 큰 키와 긴 팔다리로 한지민을 보호하거나 낮게 울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설득할 때 시청자들은 생각했다. 이번에도 성준은 다정하고 부드럽고 젠틀할거라고. 하지만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뒤집어졌고, 시청자들은 성준이 선사한 반전 매력에 설득 당했다.
SBS 수목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에서 강박사 (신은정) 납치 사건의 범인이 태주(성준)로 밝혀지자 각종 SNS와 온라인 드라마 커뮤니티는 충격에 휩싸인 글들로 도배됐다. 누군가는 짐작조차 못했고, 누구는 설마 했지만 시청자들이 느낀 충격은 예상을 뛰어넘는 그 이상이었다.
이러한 반응에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성준의 반전 연기가 한몫 했다는 평이다.
서재의 책장을 열고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자 성준의 부드러운 미소와 눈빛은 일순간 사라지고, 얼굴에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섬뜩한 미소가 번졌다. 어린 시절의 상처와 고통으로 일그러진 태주의 심리를 그대로 표현한 성준의 연기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태주는 강박사가 말한 완벽한 치료법을 비웃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서진에게 고통과 상처를 되갚아 줄 것을 예고했다.
특히 이날 방송 말미에는 하나와 함께 최면 상담실에 나타난 로빈과 구서진을 꼭 닮은 로빈을 보고 놀란 태주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오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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