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의얼굴’ 촬영장은 조선시대 궁궐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조의 침전, 편전, 대신들의 집무실 등 다양한 세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드라마 속에서 보던 장면을 세트로 다시 만나니 색다른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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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 서인국은 카메라가 돌지 않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대사를 읊조리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촬영에도 피곤한 기색없이 서인국 특유의 미소로 PD의 요구에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의 비결에는 서인국과 이성재의 합도 있었다. 이성재와 서인국은 MBC 드라마 ‘아들녀석들’, MBC 예능 ‘나혼자산다’ 등을 통해 절친한 친분을 쌓아 왔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아버지와 아들로 만나 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이성재는 “인국이도 혼자 살고, 서로 상황이 비슷해서인지 친하다”며 “개인적으로 조윤희하고 빨리 잘됐으면 좋겠다. 인국이한테도 그랬지만, 집에 들어가서 누웠을 때 윤희 얼굴이 생각날 정도로 사랑하라고 말한다. 인국이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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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성재는 “사실 선배 연기자들 보면 내가 찍을 때는 100% 안 해주실 때가 많다”며 “나도 그렇게 하면 나와 작업했던 후배 연기자들도 그들의 후배한테도 똑같이 할 것 같았다. 내 감정도 중요하지만, 상대 감정도 중요하고, 상대도 좋아야 내 연기도 좋다. ‘나부터 잘하자’고 생각한 것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서인국은 “실제로 ‘아들녀서들’ 이후로 잘 배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성재와 서인국은 마치 극중 부자사이를 뛰어넘는 동료애를 보여줬다.
극중 선조(이성재)는 광해를 질투한다. 왕권에 대한 집착과 함께 한 여인을 두고 아들과 대립하게 된다. 아들을 질투하는 아버지에 대한 공감은 어떻게 자아낼까. 이성재는 “아들의 여자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는 왕권사회였다. 내가 왕인데 아들이 더 백성의 칭송을 들을 때 묘한 느낌이 들 것 같다”고 선조에 대한 공감을 전했다. 이어 “선조는 아들에 대한 질투뿐만 아니라 여러 콤플렉스가 복합적으로 있다”며 “동시에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기에 디테일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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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서는 왕자가 아닌 더벅머리로 변한 광해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깜짝 예고하기도 했다. 광해가 왕자의 신분을 숨긴채 관상감 시험에 응시하는 것. 서인국도 “정말 못생겼더라”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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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얼굴’은 드라마 제작 단게부터 표절 소송에 휩싸이며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어 시청률 부진까지 이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1,2회다. 배우들의 얼굴에는 근심 대신 웃음꽃이 만발했다. 그만큼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도 엿보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왕의 얼굴’의 힘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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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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