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스타 코리아’ 방송화면, 탈락자 임수미(위)와 아버지의 정자로 모두를 놀래킨 구혜영(아래)
스토리온 ‘아트스타코리아’ 3회 2014년 4월 13일 오후 11시 다섯줄요약
‘금기를 깨라’는 미션을 부여받은 도전자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금기시된 것들을 파괴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정신이 붕괴되는 상황을 겪었고, 누구가는 참가자들마저도 경악시키는 기상천외한 접근을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의 금기에 접근하기도 했다. 그 결과, 우승자는 자신의 상처를 거리를 두고 바라본 김동형이 차지했다. 그의 우승은 두 번째다. 탈락자는 줄곧 정신적 고단함을 토로했던 임수미, 그리고 이베르였다.
리뷰
암묵적 룰 흔들기, 낙태, 동성애, 죽음, 자살도구, 성기, 마리화나, 이념, 아동학대, 그리고 부모의 섹슈얼리티.
금기시된 것을 파괴하라는 미션을 부여받은 ‘아트스타 코리아’의 예술가들은 그들의 반짝이는 창의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구혜영은 아버지에게 정액을 보내달라는 전화를 걸었다. 다른 예술가들 역시 크게 놀란 행동이었다. 하지만 구혜영의 돌출행동을 그 누구도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또라이들이 너무 많아, 아 머리아파~”라고 말하면서도 그 기발함에 감탄하고 또 뜨겁게 응원했다.
이들의 세계가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다른 생각이 반짝이는 창의로 받아들여지는 곳, 나와 다른 타인을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즐거워하는 유연한 공간.
그곳에서는 우승을 향한 집착이나 경쟁의 긴장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들 역시도 탈락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 즐거운 유희가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그럴 뿐, 승리나 탈락이 누군가에게 이기고 지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심사위원에게 꺼내 보여주는 작품이나 퍼포먼스만이 아닌 그 결과물에 이르는 과정 그 자체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타 오디션 참가자들이 서바이벌 포맷에 그들의 재능을 가둬두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결국 이 반짝이는 창조자들은 서바이벌 포맷 안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모두가 승리자다. 이 기발한 개개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수다포인트
- ‘태어나지 않은 형제들’을 결국 보내주신 구혜영 씨 아버님께도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 무거운 주제를 즐기는 자세로 임하라는 반이정 선생님의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자신의 마음의 짐을 즐겼으면 하네요.
- ‘멘붕’이 된 수미 씨를 위해 뭉친 동료들, 서바이벌 사상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스토리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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