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 과정 복잡해”…박찬욱 감독, WGA 제명에 입 열어[TEN이슈]
박찬욱 감독이 미국 작가 조합(WGA) 제명에 해명했다.

12일 박찬욱 감독의 제작사 모호필름 측은 파업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호필름 측의 설명에 따르면 박 감독은 2023년 미국작가조합 파업 기간 중 HBO로부터 ‘동조자’의 후반 편집 변경을 요청받았다. 이에 쇼러너(총괄책임자)로서 제작진과 간단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했다. 파업 기간 중 각본 집필 활동이 금지됐으므로, 각본 작업은 ‘일절’ 진행하지 않았다고.
“항소 과정 복잡해”…박찬욱 감독, WGA 제명에 입 열어[TEN이슈]
WGA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영화·TV·디지털 콘텐츠 작가 1만1500여명이 소속된 대규모 노동조합이다. 제명되면 조합과 단체협약을 맺은 대형 제작사 작품에 참여하기 어렵고 조합이 보장하는 최저임금과 복지 혜택에서도 제외된다.

박 감독이 제명에 대한 의의 신청이나 항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항소 및 관련 청문회 과정이 매우 길고 복잡하다. 박 감독은 당시 ‘어쩔수가없다’ 작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작가조합 제명이 박 감독의 할리우드 활동 및 협업에 실무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어쩔 수가 없다’로 다음 달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에 만족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럽게 해고당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아내와 두 자식,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나선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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