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새 앨범 첫 곡 ‘크러쉬’로 강렬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첫 곡부터 투애니원의 자신감은 대단했다. 작정한 듯 에너지를 뿜어내며 공연장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갔다. 이어진 ‘파이어(Fire)’에서는 파워풀한 랩, 맹수처럼 외쳐대는 샤우팅 보컬, 그리고 헤드뱅잉에 가까운 퍼포먼스로 공연장 열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투애니원이 어떤 걸그룹보다도 잘 하는 것, 바로 분기탱천한 에너지의 발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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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가 서서히 느려지자 투애니원 멤버들이 공중에서 그네를 타고 등장해 ‘그리워해요’를 노래했다. 멤버들은 지상 5~10m 높이 위에서도 안정된 음역대를 선보였다. 그네 위에서 피아노 반주에 따라 노래하는 모습은 평소 모습과 달리 여성스러움이 돋보이기도 했다.
신보 타이틀곡 ‘컴백홈(Come Back Home)’은 언플러그드와 원곡 버전으로 둘 다 선보였다. 언플러그드에서는 밴드의 기타리스트 저스틴과 산다라가 함께 기타를 연주했다. 스트로크 연주를 들려준 산다라는 “F코드 때문에 포기한 곡이 많은데 ‘컴백홈’은 F로 시작해 F로 끝나서 애먹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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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대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매력도 잘 드러났다. 민지의 무대를 잡아먹을 듯한 댄스, 그리고 박봄의 섹시한 매력, 산다라는 연신 장난기 넘치는 표정을 지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투애니원 멤버들은 매번 난이도 높은 댄스를 선보이면서도 순간순간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움을 보였다. 씨엘은 ‘나쁜 기집애’ ‘멘붕’으로 이어지는 솔로무대에서 굉장한 존재감을 보였다. 흑인을 연상케 하는 탄력 있는 동작부터 파월풀한 랩, 섹시한 표정으로 혼자서 무대를 꽉 채웠다. 씨엘은 트월킹을 응용한 강렬한 동작에 이어 무대에 누워서 랩을 하면서 농염한 모습도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내가 제일 잘 나가’였다. 이 곡에서는 무대 위에 오토바이가 등장하고 뒤에 화면이 미끄러지면서 투애니원이 질주하는 듯한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어 오토바이로 분했던 백댄서들이 무대 앞으로 나서 춤을 추는 실험적인 무대가 이어져 재미를 선사했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자 현장은 2층까지 스탠딩 공연장으로 돌변했다. 이어 ‘아이 돈 캐어’가 흐르자 스크린 뒤에 있던 밴드가 전면으로 나서며 공연장 열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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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은 1일과 2일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에서 총 1만2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소속사 YG측은 전했다. ‘올 오어 낫씽’은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9개국 12개 도시 15회 공연을 갖는 투어를 이어진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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