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이 7일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콘서트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헬로 투어 인 도쿄 - 원나잇 스페셜’을 성황리에 마쳤다. 1998년 도쿄, 오사카 등 일본 11개 도시를 도는 투어 이후 15년 만에 열린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을 추억하는 일본인, 제일교포를 포함한 한국인 관객 약 4,000여 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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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용필은 일본 팬들을 위해 신곡 ‘헬로’와 ‘바운스’를 비롯해 과거에 큰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미아1’, ‘돌아와요 부산항에’, ‘창밖에 여자’를 일본어로 노래해줬다. ‘추억의 미아1’는 과거 일본에서 싱글로 발매돼 약 1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노래할 때 관객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특히 이 곡을 할 때에는 관객들이 정박에 박수로 장단을 맞춰 마치 한국 공연장에 온 것 같았다.
‘나는 너 좋아’가 흐른 뒤 조용필은 건반 스트링을 뒤에 깔고 무게감 있는 기타 솔로를 직접 연주하며 기타리스트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위대한 탄생의 솔로 연주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충분히 드러났다. 이종욱(건반)이 파이프오르간 소리로 장중한 음악을 펼치자 이어 김선중(드러머)은 그루브가 넘치는 드럼 연주를 들려줬고 최태완(건반)은 마치 재즈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마치 재즈클럽과 같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최희선(기타)과 이태윤(베이스)은 초절기교의 연주를 주고받으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끓어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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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곡을 가까이 노래하는 가운데 조용필의 노래에서는 일말의 흔들림도 찾아볼 수 없었다. 풍부한 레퍼토리와 밴드의 완벽한 사운드,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무대 스케일이 혼연일체를 이룬 공연이었다.
이 공연에는 일본 스태프 140명과 한국 스태프 40명 등의 인력이 투입됐다. 평소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약 70여명의 스태프가 동원되는데 반해 이번 공연에는 2배가 넘는 인원이 투입된 것. 국제 포럼홀에서 리허설이 불가능한 탓에 조용필과 스태프들은 치바에 위치한 체육관 마쿠하리 멧세를 대관해 연습을 하는 등 공연 준비에 완벽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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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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