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NL 코리아’

tvN ‘SNL코리아’ 22회 2013년 8월 3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독설가 김구라가 크레용팝의 직렬5기통 댄스를 췄다. ‘미생’의 김구라는 신입사원한테 가족 같은 회사라고한 말이 끝나기도 전에 결재를 해달라는 부하직원을 말을 잘랐다고 욕을 퍼붓는다. 할 말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말싸움 대행 서비스’를 소개하고 여자친구와 소통을 고민하는 남자들을 위해 상황별 대처법을 알려준다. ‘위켄드 업데이트’에 시민대표 옴부즈맨으로 나와 최일구 앵커가 래리 킹을 따라 했다고 지적하고 신동엽이 변태 캐릭터로 프로그램을 독식한다고 독설을 날렸다.

리뷰
김구라는 ‘SNL 코리아’의 오프닝 멘트에서 원래 ‘SNL’을 잘 보지 않는다. 본부장한테 전화가 왔다. 즐기려고 나온 게 아니라 정략적으로 나온거다 출연이유를 밝힌다. 아직도 사과할게 많은데 혹시 사과할일이 생기면 피곤하다고. 이렇게 툭 터 놓고 호스트로 섭외가 좋지만은 않다고 밝히는 김구라를 ‘SNL’은 욕을 퍼붓는 악덕 상사로 연애코치로 그리고 직렬5기통 댄스를 추는 램프의 지니로 만들었다.

최근 이렇다 할 폭발력을 보여준 호스트가 없었던 만큼 이번 회 김구라의 섭외는 가뭄의 단비 같았다. 물론 15년 만의 꽁트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어색한 순간도 있었지만 독설 캐릭터를 살린 ‘김구라의 연애 아카데미’나 ‘말싸움 대행서비스’는 돋보였다. 여자친구와의 대화에서 지지 않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시범을 보이고, 전화 한 통으로 국민욕동생 김슬기의 눈물을 빼며 독설계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김구라가 크레용팝을 패러디한 ‘구라용팝’은 이번 회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것이다. 턱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진다고 노래하고 직렬5기통 댄스를 추는 장면과 더불어 마지막에 소원을 들어주는 역시 구라였다면서 한 방을 날린다.

한편 김구라와 크루의 중심인 신동엽이 같이 만드는 코너가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또한 신동엽이 19금 코너를 전담하면서 변태캐릭터만 너무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최근 비슷한 유머코드와 웃음포인트를 반복되는것도 지양해야할 점이다. 그러나 이번 회 는 오랜만에 괜찮은 순간을 만들어 냈다. 그것도 의외의 섭외를 통해서 말이다. 최근 트렌드를 코너와 접목하고 더블 호스트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지만 결국 의 재미는 결국 어떤 호스트가 나와 의외의 면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김구라의 ‘구라용팝’ 같은 것 말이다.

수다 포인트
-욕 배틀 말입니다. 김슬기< 김구라< 욕쟁이 할머니로 한 번에 정리되네요.
-말싸움 대행 서비스 꼭 이용해 보고 싶어요. 전화번호가 15XX-1818 이었나요?
-김구라씨가 헤어지자는 여자친구한테 “넌 내마음 아냐? 알면 정말 복잡할걸?”할때 갑자기 등골이 서늘했어요.

글. 김은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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