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SBS 월 밤 9시 55분 공민왕(류덕환)의 어명과 유은수(김희선)와의 약속은 최영(이민호)에게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그 상처가 여전히 최영의 목숨을 위협하듯 마음대로 그를 살려낸 공민왕과 유은수라는 짐은 선왕의 마지막 명을 따른 뒤 평민으로 살려던 최영을 붙잡는다. 최영의 부상이 “우리 모두가 죽는 것”이 되는 것은 공민왕 일행이 최영에게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현재 에서의 최영의 비중과도 연...
월 MBC 밤 11시 15분 이 연상의 꽃중년 A4를 소개할 때 화면에 등장한 드라마는 SBS 이었고, 연하의 꽃미남은 F4라는 이름마저 에서 따 왔다. 단 한 명의 여자에게 다수의 남자가 구애하는 것은 과거의 수많은 연애 버라이어티에서 반복되어 온 형식이다. 그렇다고 SBS 처럼 연애와 결혼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가져온 것도 아니다. 연예인 남자 출연자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댄스며 노래와 같은 개인기를 보여주고, 모든 결정권을 가진 '반지...
다섯 줄 요약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의 주역, '기요미' 기성용이 를 찾았다. 기성용은 토크쇼 첫 출연임에도 “축구할 때보다 편해요”라며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역시 범상치 않은 멘탈의 소유자임을 보였다. 그는 그 유명한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가' 사건부터 올림픽 영국전 승부차기에 마지막 키커로 불린 순간의 긴장과 한일전에 임할 때의 비장한 각오 등 순한 얼굴 뒤의 엉뚱한 일면과 승부근성을 이야기했다. Best or Worst Wo...
EIDF 2012 토 EBS 저녁 6시 50분 상상해 보자. '바람직하다'는 말이 자연스레 따라 붙을 법한 듣기만 해도 시원한 180센티미터의 키를. 그런데 잠깐. 당신의 상상 속 이 키의 주인공에 13살, 게다가 소년도 아닌 소녀가 비집고 들어 설 자리 하나 비어있는가. 아마도 “평범하지 않아” 쉽게 그려지지 않거나, “징그러워” 아예 그려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큐멘터리 은 다수가 말하는 보편의 기준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문제”와 ...
다섯 줄 요약 “시작한 자가 끝내리라”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를 자임하는 슬로건으로 (이하 )가 돌아왔다. 이승철은 거의 모든 지역의 예선 평가에 참가하며 이 방송의 시그니처로서 역할을 다 했고, 싸이가 '삐' 처리 될 정도의 강한 독설로 윤종신의 자리를 대신했다. 방송 이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전 국회의원 강용석과 가수 죠앤의 출연은 다음 주로 미뤄졌다. Best or Worst Worst: 시리즈뿐만 아니라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
1-2회 SBS 토-일 밤 9시 50분 피아노가 흑과 백의 건반으로 이루어져있듯이 의 주요 인물들도 선과 악의 두 얼굴을 오간다. 첫 회에서 집에 불을 지르며 영랑(채시라)의 울부짖는 모습을 싸늘하게 바라보던 지호(주지훈)의 얼굴이 악이었다면, 14년 전의 어린 지호(강이석)의 얼굴은 선 그 자체였다. 드라마는 그 선하고 순수하던 소년이 차가운 악의 가면을 쓰게 되기까지의 변화 과정을 하나의 주요 플롯으로 삼는다. 2회에서 두 얼굴을 드러낸 ...
'노메달리스트, 그대 눈물은 뜨겁다' SBS 밤 11시 10분 올림픽 펜싱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복싱선수 신종훈은 공항에서 악수를 청하는 환영인파에게 연신 변명하듯 말했다. “전 펜싱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는 낯익은 취재진을 발견하고는 끝내 울음을 터트려 버렸다. 은 메달이라는 빛이 필연적으로 만들어 내는 그림자를 조명함으로써 이처럼 대중들이 보지 못했던 장면을 포착했다. 실시간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유도선수 왕기춘...
MBC 밤 11시 15분 '스펙'으로 포장할 수 없는 정글에서 싹튼 감정은 진짜 사랑일까? 는 흥미로운 설정의 힘으로 일단 눈길을 끈다. 사방이 절벽으로 이뤄진 무인도 아구이잔 섬에서 여섯 명의 남자와 네 명의 여자가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모른 채 함께 생존을 도모한다. 뿐만 아니라 열흘간의 정글 생활 후엔 다시 문명 속에서 '스펙'을 오픈한 채 4일 간 데이트를 하며 정글에서 느낀 감정을 재점검할 기회를 갖는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커플 ...
‘키친파이터’ 올`리브 목 밤 9시 보는 순간 기시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하 )의 세트에서 방송이 진행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서바이벌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키친파이터’(이하 ‘키친파이터’)는 연예인 버전 라 할 수 있다. 노유민과 이승신, 김지우 등을 비롯한 여섯 명의 연예인들은 매회 미션을 수행해야 하며, 셰프 레이먼 킴과 김호진, 한의사 왕혜문은 누구...
다섯 줄 요약 우성가족과 열성가족이 본격적인 한집살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열성가족 희봉(박희본)과 애자(남능미)는 따끈한 집 밥보다 편의점 컵라면을 택할 정도로 새 가족이 어색하다. 석환(안석환)과 신혜(황신혜)는 서로의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함께 보낼 시간을 마련하지만 역시 어색한 아이들은 가짜 약속을 만들어 나가버린다. 쓸쓸히 신혜, 막봉(김단율)과 집으로 향하던 석환은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지윤(박지윤), 다윤(다솜), 우봉(최우식)을 ...
1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아랑(신민아)은 달린다. 저승사자를 피해서, 저승으로 가지 않기 위해 이승에서 달린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인간과 귀신이 함께 있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희미해진 산 속에서 그 힘찬 달리기를 무심히 바라보는 은오도령(이준기)의 모습으로 은 시작한다. 의 배경이 되는 조선시대 밀양의 현실도 이 산속과 다르지 않다. 은오가 귀신을 볼 줄 안다는 사실을 듣고 그에게 자신의 사정을 들어 달라 애원하는 원귀...
다섯 줄 요약 김묘선. 여자이고 1200년 역사의 일본 대일사 주지 스님이며 40년간 춤을 춘 무용수이자 엄마다. 일본 최초의 여성 주지인 김묘선은 아들이 10살 되던 해, 전 주지였던 남편을 병으로 잃었다. “훌륭한 주지가 되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아들이 주지의 대를 이을 만큼 성장할 때까지 “참 약한 여자고, 외국인이지만, 엄마는 강하니까” 목숨 걸고 공부해 2년 만에 주지에 올랐다. 그녀는 '외국인이고 여자이며 춤 밖에 모르는 주지'라...
1회 SBS 밤 9시 55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도, 예상에 크게 못 미치지도 않았다. 동명의 원작 만화는 물론 일본과 대만 판 드라마가 앞서 인기몰이를 했던 만큼 에서 오리지널리티는 사실 중요한 지점이 아니다. 이 작품은 이미 알려져 있는 대로 미소년 가득한 세계와 화려한 캐스팅에 매력을 느끼는 특정 시청 층을 위한 일종의 팬서비스에 가깝기 때문이다. 다채로운 색감의 영상과 사랑스런 여주인공의 비주얼, 몇몇 코믹한 소동을 통한 다양한 타입의...
SBS 월 오후 11시 “점잖아 보이지만 놀 때 노는” '강남스타일' 싸이가 출연했다. 데뷔한 지 12년이나 되었지만 실제로는 3년 밖에는 활동하지 못하게 한 사건과 사고를 되짚는 MC들의 '직설 화법'을 맞이하여 싸이는 철부지 아들, 무대에서 '검붉은 피'를 쏟아내는 가수, 가부장적인 가장 박재상, 입소를 두 번 한 군인의 면모를 다양하게 오고가며 토크를 이어갔다. 이미 한 번 이상은 들어본 적이 있는 에피소드였지만, 디테일한 관찰력을 잘 ...
1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장르의 '총합'이란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중국 명의 화타의 일화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첫 회는 다양한 장르가 충돌한 시간이었다. 공민왕(류덕환) 일행을 습격한 무리로 인해 액션이 시작됐고, 최영(이민호)의 손에서 흘러나온 전기나 화타가 들어갔다는 천혈 등을 구현한 CG는 판타지에 충실했다. 게다가 는 식 판타지에 타임 슬립을 통해 만난 최영과 은수(김희선) 캐릭터의 충돌을 더하며 코미디까지 시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