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모처럼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뮤지컬을 알리기 위해 배우들이 출연했다. “반 백 살에서 한 살 빠지는” 남경주, 개그계의 자랑이지만 개인기는 자동차 소리 '뚱시뚱시' 비트박스 뿐이라는 정성화, '라디오 스타' 3회째 출연으로 “또 왔냐”는 무시와 구박에 눈 화장이 고와 더욱 서러워 보였던 2AM의 창민, “반반한 얼굴이라도 내비치려고 나왔다”는 출사표가 무색하게 '라스'의 기에 눌려 얼떨떨해진 이민호였지만 의외로 방송은 다음 주에...
3-4회 tvN 화 밤 11시 1997년에는 H.O.T와 젝스키스도 있었지만 '도쿄대첩'으로 불리는 전설의 한일전도 있었다. 지난주 첫회에서 1세대 아이돌 팬인 시원(정은지)의 모습을 통해 그 시절의 '팬질'을 꼼꼼히 재현해낸 은 조금 더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시원과 유정(신소율) 외의 인물들에게 찬찬히 눈을 돌리며 모두의 90년대를 소환하기 시작했다. 당시 H.O.T의 토니가 타던 차의 디테일까지 복원해내는 것에 대한 놀라움은 일부만 공유할 ...
KBS1 화 밤 10시 '단일 국책 사업 중 가장 많은 세금이 들어간 공공사업', 4대강 사업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다. 이 말은 사업의 목적, 과정, 결과 모두가 이 땅에서 세금을 내며 국민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에게 설명되고 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어제의 은 공사 초기부터 끊이지 않았던 4대강 사업의 정당성과 효용성 문제는 잠시 접어두더라도 적어도 공공사업이라면 해서는 안 될 일들이 무엇인지를 짚어나감으로써 사업의 본질...
다섯 줄 요약 인혁(이성민)은 교통사고를 당한 중국음식점 배달원의 1차 수술을 집도하고 세중 병원을 떠난다. 외과과장 민준(엄효섭)을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쳐 병원을 휘저어 놓은 인혁과 그가 데려 온 환자는 그저 골칫덩어리일 뿐이다. 하지만 그 환자가 선행으로 청와대 표창까지 받은 인물임이 밝혀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자 병원은 이를 홍보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Best or Worst Best: “왜 그랬냐고? 사람 살리려고....
My name is 안재현. 재상 재(宰)에 어질 현(賢)을 쓴다. 부모님은 왜 임금이 아니라 재상이 든 한자를 주셨을까? 가끔 궁금하다. 1987년 7월 1일에 태어났다. 여덟 살 차이 나는 형님이 한 명 있다. 내가 외가 쪽 식구들을 닮았다면, 형은 친가 쪽 식구들을 닮아서 좀 더 남자답게 생긴 편이고 아버지보다 더 엄한 형이라 대하기가 어렵다. 남자 형제라 무뚝뚝해서 그런지 서로 몇 달씩 말을 안 하기도 하고….. 하핫. 가...
카메라, 촬영, 업로드. 해가 지는 에펠탑을 등지고 창가에 걸터앉은 CF 속 남자에겐 긴말이 필요 없었다. 세 개의 단어와 한 번의 미소. 그렇게 안재현은 TV 앞에 앉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인식시켰다. 쌍꺼풀 없이 날렵하게 빠진 눈과 올곧은 콧날은 깎아놓은 것 같다는 관용어보단 단정하게 다듬어졌다는 표현이 어울리고, 그 속에는 묘한 긴장감이 있다. 어쩐지 길게 말하는 법을 모를 것 같은 인상이지만, 실제로의 그가 인상과 정반대라는 건...
화 MBC 오전 3시 40분 자유형 200M 결승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의 환한 미소와 함께 상쾌하게 마무리되었다. 반면 시종 흥분된 목소리로 진행된 MBC 중계는 레이스의 후반부로 갈수록 자국 선수인 박태환을 향한 응원에 그칠 뿐 경기 전반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또한 MBC는 동일한 경기 장면을 반복해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는 중계된 경기에 대한 새로운 정보나 시각을 제공하지 못했고, ...
9회 OCN 월 오전 8시 50분 의 주요 사건은 미국 최상류층의 화려한 주택가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그 세계만큼은 국내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친숙하다. 재벌가, 복수, 불륜, 출생의 비밀, 기억 상실 등 흔히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 클리셰로 불리는 설정들이 모조리 버무려진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는 소위 '막장'으로 비판 받는 자극적 요소들이 치밀한 플롯과 다층적 캐릭터 안으로 흡수될 때 작품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될 수 ...
다섯 줄 요약 어느새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이 된 아이돌의 전설 소방차와 대만 음악차트에서 111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아이돌 슈퍼주니어가 출연했다.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와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를 하나의 곡으로 만들어보는 '비비곡'과 두 그룹의 공통적인 안무를 발견해보는 '평행춤'에 이어 각자 사연이 있는 곡을 소개하는 '음악학개론' 코너에서는 손편지를 통해 팬들의 사랑을 느낀 소방차가 임창제의 '편지'를 불...
토 KBS1 오전 4시 '경이로운 섬'을 재현한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은 공장의 굴뚝이 인터넷의 WWW와 휴대폰의 SNS로 이어지게 된 산업사의 현장이 되기도 하다가, J K 롤링이 과 을 읽으며 를 구상했던 문학사의 공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2000년대의 악틱 몽키즈가 1960년대의 'Come Together'를 커버하는 것으로 '브리티시 인베이젼'은 현재 진행형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도 한 소년이 놀던 냇가에서부터 흐르던 템스 강가에 ...
tvN 금 밤 9시 는 오프닝에서 '화병'을 “오직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분노증후군”으로 정의 했다. 그리고 스스로를 “화병 나는 대한민국의 이동식 해우소”라고 지칭한 것은, 그 분노와 화를 다스리고 해소하는 공간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같은 채널의 가 길 위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것처럼, 버스는 서민적인 느낌을 주면서 게스트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는 그래서 더 많은 게스트...
'하하 vs 홍철' Final 토 MBC 4시 10분 본의 아니게 초장기 프로젝트가 된 '하하 vs 홍철'이 마침내 끝이 났다. 1월에 방영된 2개의 에피소드의 전략은 두 사람의 대결을 최대한 긴박하게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두는 것이었지만, 파업으로 인한 24주의 공백은 결말까지 같은 전략을 구사하기엔 애매한 상황을 낳았다. 그래서 이 대결의 마지막 챕터에서 강조하는 것은 속도감이 아닌 정서적 유대감이었다. 앞서 1차 시기가 방영된...
다섯 줄 요약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의 시작이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예선이 열렸다. 3조 4레인으로 경기에 참여한 대한민국 박태환 선수는 3분 46초 68의 기록을 세우며 1위로 들어왔지만 실격이 선언됐다. MBC 단독으로 진행된 중계에서 박태환 선수는 “레이스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은데 (실격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Best or Wors...
18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의 서사와 화법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테가노그래피'다. 신효정(이솜) 살인 사건에서 중요한 단서가 된 이후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 기술은 겉으로 보이는 파일 안에 진짜 정보를 숨기는 전략이다. 이는 조작된 표면의 세계와 이면의 진실이라는 이 작품의 주제를 함축하며, 동시에 일차적으로 진행된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리플레이하며 숨어있던 진실을 보여주는 서사 방식을 은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이 한계에 부...
12회 tvN 수-목 밤 11시 석현(이진욱)은 지훈(김지석)과 밤을 보내고 온 열매(정유미)에게 “우리 사이에 침묵은 반칙”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 말대로라면 지금까지 반칙을 해온 것은 석현이었다. 그는 동생 기현(김새론)이 수목원에서 쓰러졌던 그날 이후 모든 문제의 순간에 침묵을 선택했다. 먼저 결혼 이야기를 꺼낸 것이 석현 자신이었음에도 그는 열매를 자신과 동등한 동반자로 인식하지 않았다. 고통의 순간 열매를 밀쳐낸 석현이 일방적으로 베...